누구나 한 번 쯤 살면서 빛나는 순간이 있다.
그 아름다운 순간을 꽃에서 발견하고 그로 인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다.
아름답다. 빛난다. 사랑한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자연에서 오는 아름다움에 더 크게 감동하고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
나는 길가의 풀꽃, 아파트 단지의 나열된 꽃, 모르는 가정집 벽 위로 얼굴을 내미는 꽃, 세상의 모든 꽃을 보며
색의 고움에 환성을 지르곤 한다.
꽃이 활짝 만개할 때를 사람들은 기다리지만 꽃은 피기 전부터 꽃이 지는 순간까지 나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꽃의 봉오리를 보며 설레하고, 꽃이 살짝 피었 을 때는 수줍으며, 꽃이 만개했을 때의 화려함과 유혹,
꽃이 지려할 때의 고독한 아름다움, 꽃이 완전히 지고 떨어질 때는 침착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다린다.
마치 우리네 사람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작은 생명의 소중함, 자연에서 오는 빛깔의 아름다움, 이루 말할 수 없는 찬란함을 내 그림에서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살아있는 실물도 아니지만 내 그림 을 마주한 순간만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로해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여러 가지 색이 어우러져 꽃의 화사한 느낌을 살리고 사람에 빗대어 빛나는 순간, 눈부신 순간을 잠깐이나마 함께 하고 싶다.
- 이은정

프로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졸업
공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전공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졸업

개인전 2021 흥미로운 관찰 (전북예술회관.전주)
현 한국미술협회, 전북미술협회, 지속과 확산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