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팔복 A/S Project>은 After service라는 A/S에서 착안하여 팔복예술공장을 중심으로 4개의 작가팀의
공공미술 작품을 선보인 프로젝트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기는 한해로, ‘앞으로 문화예술은 어떻게
관객을 만날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다방면으로 시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을 통해 지역에 다가가고,
지역을 읽고, 지역을 마주하며, 팔복예술공장과 인근 공간의 다양한 이야기를 생성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공유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공공과 예술(미술)의 만남은 예술가, 기획자, 지역 관계자, 시민 등 각 층위의 관계망을 모으는 일련의 과정이자, 이러한 과정과 연구의
시간이 예술작품으로 선보여 다시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하게 합니다.

<팔복 A/S Project>는 팔복예술공장 내의 데드 스페이스(Dead-space : 이용되지 않은 공간이나 틈)를 적극적으로 바라보며, 사람의 움직임과
지물의 형상을 반영하고자 하였습니다. 프로젝트는 4가지 유형으로 Art Shadow. Art Street, Art Shape, Art Spotlight로 세분화하여, 각각의
작품과 작품이 위치할 지물과 결합하여 선보입니다. 각각의 세부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의 창조적 시도를 통해 팔복예술공장이 지닌 공간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이를 실현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며, 물리적 공간의 확장을 시도합니다.

우연한 ‘만남’을 통한 지속적이고 안전한 ‘모임’을 꿈꾸는 이번 <팔복 A/S Project>는 팔복예술공장 야외에 설치되어 누구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각각의 작품들로 시민들을 우연한 만남에서 열린 모임의 장으로 인도합니다. 공공미술은 전시장이라는 특수한 내부가 아닌 외부에
설치됨으로써, 입구(Door)의 개념을 해체하며 열린 장소로 시민들을 예기치 못한 만남에서 의미 있는 만남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마주하는 공공미술은 팔복예술공장을 예술의 향유와 실천의 공간으로 인근 지역과 함께 연대하고 소통하며 공생하는
공간적 매개체로서 예술이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예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다채로운 미적 경험을 관람객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여, 향후 팔복예술공장의
포용성과 개방성의 실천과 지속적 연구의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예술가가 팔복예술공장과 인근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이번
공공미술이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 일상 속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