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애 개인전 'SuperHappy ? sense' HOME  〉  전시
지역 전주
기간 2021-04-19 ~ 2021-05-01
시간 10:30~17:30 (일 휴관)
장소 gallery숨
장르 개인전
가격 전체 : 무료  
주최 / 주관 gallery숨 / 장영애
문의 063-220-0177
예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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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애 (Jang young-ae)

2018 전국청년작가 선정작가상
2017 김치현청년작가상수상
2017 I-A-M art berlin now residency
2014 우진청년작가 선정

개인전
2020 SuperHappy-communication(금보성 아트센터,서울)
2019 SuperHappy_immersion(누벨백 미술관,전주)
2018 NOwhere NOWhere(인사아트센터,서울) clue for something-mirror(우진문화공간,전주) clue for something-mirror(서학아트스페이스,전주)
2017 clue for something(베를린 102art, 독일 베를린)
2014 바위산수전 (우진문화공간,전주) 바위산수전 (그림손 갤러리,서울)
2007 산 (山) (노암갤러리,서울)


작가노트
『 SuperHappy – sense 』

“공간에 들어서자, 빨간 장미꽃의 매혹적인 향기로움에 이끌렸다.
어느 틈에 나는 장미꽃 앞에 멈춰서 있었고 손을 뻗어 만지려는 순간,
아찔한 고통과 함께 붉은 피가 흘렀다”
장미꽃이 있는 공간에 들어간 것과 다가가 장미에 손을 뻗어 만지는 것, 이 두 가지 행위가 장미와 나의 소통 ‘방법’이라면 향기로움과
고통스러움은 장미꽃과 나의 소통 ‘결과’이다. 나는 장미와 두 가지의 전혀 다른 소통 방식을 통해 상반된 결과를 만들어 냈고
그 결과를 통해 장미꽃의 이미지를 기억 속에 ‘감각’으로 저장한다.
감각은 소통 후의 침전물이지만, 감각의 내용은 소통방식의 따라 달라지며, 감각을 통해 소통이 재정의 되기도 한다.
소통이 SuperHappy를 위한 필요조건 이라면, 감각은 소통의 연속성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다. 감각은 기억을 상기시키고 과거를
현재로 끌어오게 하며 미래의 나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의 또 다른 소통을 위한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SuperHappy가 일상 속 삶의 과정에서 찾는 지속가능한 행복이라면, 가속화된 삶의 과정 속에서 지나쳐버린 기억을 소환하고
상기시킬 단서가 필요하다. 감각은 삶의 속도를 줄이고 발걸음을 멈추고 나와 타인을 응시하게 할 수 있는 단서이다.
모든 소통은 옳다. 하지만 소통이 끝난 후에 다음소통도 옳을 것인가. 소통 후 남겨진 것이 장미의 향기인지 고통인지를 응시하고
감각하는 것은 연속된 오류를 없애고 미래 나의 태도의 방향을 결정한다. 진실한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 감각은 타인과의 소통임과 동시에
나의 현재와 미래의 소통이다. 내가 감각한 것들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시한다면 삶이 방향을 상실한 채 표류하게 될 것이다.
철학자 한병철은 ‘시간의 향기’라는 책에서 우리는 현재 향기가 없는 시간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향기로운 시간은 느리고, 서사적이고,
사색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현재 우리의 시간은 가속화 하고 있고, 자신만의 중력을 갖지 않으면 궤도를 이탈하여 흩어진
원자처럼 떠돌다 불시에 끝나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감각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만나게 하며, 이를 통해 미래의 나를 결정하여
나의 본질적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게 하여 향기 나는 시간을 살 수 있게 한다. 다시 말해, 감각은 지속가능한 행복, SuperHappy를 위한
소통의 중요한 조력자이다.
지난전시 SuperHappy-communication에서 소통의 의미와 매개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면, 그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이번전시는
소통의 결과로 남겨졌던 감각에 시선을 두었다. 감각이 소통 후의 주관적인 침전물이라면 나와 타인이 갖는 감각은 응당 다를 것이다.
너와 나의 ‘장미의 아름다움’이 언어적으로 같을 수는 있겠지만, 각자의 감각으로 남겨진 질량과 부피와 그 정도가 절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 작업에 앞서 여러 사람의 기억 속 사실과 감정들을 수집하였다. 수집과정에서 다양한 연령대, 성별, 직업별 다른 삶 속에서
개인의 행복감, 기쁨, 성취감, 편안함 등 여러 가지 언어로 설명하기 힘든 것들과 조우했다.
특히 길어진 covid-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감각으로 남아있는 기억을 수집하고 전시함으로써 전시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지치고 건조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고 각자의 감각을 상기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를 바란다. ?
- 장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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