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은 소장품 중 일부를 엄선하여 도내 시·군 문화공간에 작품을 전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을 운영한다.
공공재인 소장품의 감상기회를 도내 전반으로 확대하고, 도민의 미술품 향유를 일상화하여 지역 내 미술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취급주의》는 보편과 특유 사이에서의 섬세하고 첨예한 인간의 사유 세계를 관찰하고, 내재하는 본연의 자아에 신중히
접근하는 방법과 가치의 충돌에서 비롯된 내적 감정을 표출하는 다양한 방식에 주목한다.
이 전시를 통해 내면으로부터 발현된 무수한 감정, 혹은 인간과 사회 간의 관계에서 촉발하는 복잡 미묘한 감각을 신중히
음미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경시받고 부서지는 감정을 다독이고 외부의 수많은 경망한 자극에 무너지지 않을 내면의
울타리를 견고히 쌓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독립적 공간 안에서 사적 바람을 기원하는 양성모의 <사적인 신전>, 내면에 응집된 의식을 끌어내는 임병춘의 <선 – 에서>,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정미경의 <세상 속으로>, 도자의 풍만함과 수려함을 담은
노신환의 <백자 달항아리>(장수미술관 소장품) 등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장수군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는 복합문화공간 장수미술관에서 전북도립미술관 및 장수미술관의
소장품과 함께 미적 사유와 감수성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