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또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평생 동안 그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경술국치일 먹으로 쓴 <한일병합조약> 한 장으로 인하여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일제강점기에 남긴 항일 애국지사들과 반민족 행위자들의 서화를 중심으로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주요전시작품으로는 경술국치의 분을 못 이겨 자결한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묵, 민족대표 33인 오세창 선생의 서예,
대마도에 잡혀가 순국하신 최익현 선생의 일생도 8곡 병풍과 편지, 일본 황족으로 태어났으나 황태자 이은과
부부로 맺어지면서 한국인이 된 이방자 여사의 8곡 병풍, 미나미 지로(南次郞) 총독이 경무대 1번지 즉 지금의
청와대에서 보낸 편지, 사이토 마코토(齊藤實) 총독의 극비문서 등 5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가 기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고통과 희생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과거 선조들의 기상이 꺾이지 않았듯이 한결같이 꿋꿋하게 이겨내는
대한민국의 기상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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