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의 캘리그라피 작가 민하를 중심으로 한국캘리그라피협회 회원 17명이 참여한 캘리그라피 작품전
< 이하 작품 도록 중 발췌 >
전시의 변 : 섬 - 우리의 간격
이 힘들고 성난 바다에 사는 오늘의 우리는 안락하고 따뜻한 섬을 꿈꾼다.
섬은 육지를 그리며 푸른 나무를 품는 희망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간격을 넓히는 섬들이 만나 파도가 숨을 죽이면 우리도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리라는 약속을 바라본다.
군산(群山)의 순수한글 이름은 '무르뫼'다. 무리 지어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풍랑의 바다에서 보였을 고군산열도의 섬들이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망망 바다에서 위로와 희망이 되어 주었을 군산은 근현대의 아픔도 가지고 있다.
일제의 수탈기지로 키워진 목적도 가지고 있는 군산에서 우리는 이야기를 해야한다.
코로나라는 성난 바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는 군산에서 잃어버린 섬을 발견하고자 한다.
따뜻한 체온을 나누는 캘리그라피가 되고자 한다.
-한국캘리그라피협회장 일연(一淵) 유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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