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숨 전시공간지원기획 ‘공감-공유’(2020)_ 이주리 개인전
gallery숨 기획 <공감-공유>는 전시공간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작품을 통해 공감하고 공유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신청을 받아서 전시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개성 있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려는 gallery숨의 의지이다.
작가노트
‘esquisse’ 자유롭자던..
그림에서도 삶에서도 난 관습이나 의식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사람인지라 결국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내 의식의 시작은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난 무엇으로 자유하는가, 무엇을 자유하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작업들은 그러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치 그냥 던져놓고 찾고픈 마음에서인듯 하다.
'자유' 생각해보니 그것은 내가 그림을 그려온 이유이며 목적이고 수단이었다.
생각도 행위도 말도 틀에 박히지 않고 제도나 의식에 얽매이지 않고자 하던 마음이
할 수 있는 표현방식이 그림이었는지도 모른다.
즉흥적일 수 없는 내 작업의 준비단계에서 구상과 형식을 짜낼 때마다 에스키스는 필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나만이 알 수 있는 난무하는 선들로 끄집어낸다.
오랜 시간 기존의 표현 방식에서 새로운 변화를 찾기 위해 드로잉, 에스키스를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준비의 밑작업으로 지워져 간 에스키스를 재정의하여
과정이 아닌 본 작업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50을 앞두고 나의 삶과 과정을 되짚어 본다.
결과만큼 소중했던 내 삶의 과정들.
이번 전시 ‘esquisse - 자유롭자던‘ 은 에스키스가 단지 본 작업을 위한 선행과정이기보다는
앞으로 삶의 과정에서 그 자체로서 본 작업일 수 있는 '에스키스'의 의미로 쓰고자한다.
오랜 시간 찾고 있는 '자유'가 그 속에도 늘 있었던 건 아닐까
작업노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