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숨 전시공간지원기획 ‘공감-공유’(2020)_ 김철규 개인전

gallery숨의 전시기획 <공감-공유>는 전시공간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작품을 통한 공감과 공유를 원하는 작가의 신청을 받고, 소정의 심의 후에 선정된 작가의 전시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개성 있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하는 gallery숨의 의지이다.

작가노트
인체주름의 인지와 생활 그리고 자연으로의 확장
인체주름은 결정되어 타고 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름은 삶의 리얼리티이며 한 인생이 살아온 긴 시간의 기록이고 그 누구의 관여가 없는 진실의 흔적이다.
주름표현은 죽음의 허무함을 논함이 아닌 주름의 인지를 통해 삶의 변화와 확장을 논하려는 것이며 또한 주름은 인간에게
추(醜)함의 인식을 넘어 주름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의 재해석을 통해 미(美)로 인지 되었을 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휴머니즘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주름의 확장된 개념인 주름의 인지, 자연으로의 확장, 생활의 흡수로 구분하여 기획하였다.
첫 번째 주름 인지 설치물은 관람자가 주름을 인지하는 미적 경험을 다룬다.
형식적으로는 평면과 입체 빛과 시간성이라는 조형의 복합적인 요소들을 조합한 통합적인 주름인지 설치물이다.
이 주름인지 설치물은 주름진 반사체를 통한 관람자의 주름에 대한인지, 주름 작품이 빛을 통해 드러나는 방식, 주름 작품과
관람자의 새로운 주름에 대한 통찰이 만나는 방식, 더 나아가 관람자가 반사체에 다시 비추어진 자신의 주름을 긍정하는 방식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주름을 단계적으로 인지하는 과정을 구체화하여 관람자 또한 주름을 그 자체로 긍정하면서
체험하도록 기획된 설치물이다.
두 번째는 인체풍경 -주름 (바다 같은), 이라는 작품으로 확대된 신체의 주름표현은 외형적 형태에서 그 형상의 뚜렷함은
사라지게 되며 주름 형태의 모호성만 남게 됨으로서 주름 존재의 특성이 더욱 부각되어진 것이다.
주름 표현은 신체의 이미지를 뛰어 넘어 확장된 형상들을 연상케 하며 확대된 주름은 뚜렷한 형태나 고유성이 배제된 주름
자체만이 부각된 이미지이다. 뚜렷한 형태가 사라진 주름의 이미지는 보는 대상의 주관에 따라 여러 각도의 확장된 이미지로
보여질 수 있다. 그것은 땅과 바다의 일부이거나 동식물의 일부와도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이미지는 더 이상 형상에 의존하지 않고 올곧이 주름표현 자체만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확장된 이미지로서
인체의 주름은 관람자의 주관에 따라 대지의 갈라짐이나 바다의 물결, 노을에 부서지는 은파와 나무의 껍질로도 보 일 수 있고
때로는 파충류나 동물의 거친 가죽같이도 보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유사한 형태로의 확장된 이미지 또한 넓은 차원에서 생명의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미지 또한 넓은 의미에서 자연의 역사이자 흔적이다.
세 번째로 ‘각기 다른 주름들’이라는 작품은 15개의 동일한 이미지에 서로 다른 시간의 시계를 설치한 작품이다.
이 작업은 동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각기 다른 삶속에서의 시간성을 통해 주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인지할 수
있도록 기획한 작업이다. 대상에 대한 시대의 인지개념의 기준에 따라 판단과 인식이 다름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듯이 생활 안에서
우리의 흔적인 인체의 주름 이미지가 익숙해지고 그 인식이 노화로 인한 추(醜)의 개념이 아닌 삶의 아름다운 흔적의 미(美)의
개념으로 초월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더욱 인간다움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주름표현의 연장선상에서의 이번 전시는 주름표현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범주로의 확장하는 계기의 전시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주름의 인지 범위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철규 kim, cheoul kyu
개인전 14회
(숨 갤러리기획, 공감-공유,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울, 우진문화공간/전주, 누벨백미술관/전주, 도스기획 초대/서울,
갤러리 아미 카노코/일본 오사카, 갤러리 온 기획 초대/서울, 관훈갤러리/서울 등)
천년전라기념 전라굴기展 (전북도립미술관기획)
NETWORK (예술국제미술관/ 북경 쑹좡)
낮선느낌전 (내설악 예술인촌 공공미술관)
화랑미술제 (coex)
한국의 초상미술- 기억을 넘어서(전북도립미술관기획)
빗다른풍경전(류미재갤러리하우스기획)
몸을 해석하다-(더 컬럼스갤러리기획,역삼전시장)외 160여회
공모전
전북청년위상작가상
전북도립미술관 전시기획공모 선정 - 심상과 프로세스전 기획
전라북도 해외전시지원사업 작가선정/ 전라북도
전주문화예술 마케팅 지원 사업 작가선정 /전주문화재단외 다수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전북도립미술관,전주시청,법무법임 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