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청년작가초대전 '김 원, encore' HOME  〉  전시
지역
기간 0000-00-00 ~ 0000-00-00
시간 2017.07.06(목)~2017.07.19(수)
장소 우진문화공간 갤러리
장르 개인전
가격 관람료 : 무료  
주최 / 주관 우진문화재단 / 우진문화재단
문의 010-2026-8207
예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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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 encore
2017. 7. 6 - 19 / 초대일시 7월 6일(목) 오후6시 /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
월요일 휴관
주최 우진문화재단

우진문화재단의 제65회 초대전의 주인공은 한국화가 김원입니다. 듬직한 체구만큼이나 중량감있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입니다. 한국화는 퇴행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미술시장에서의 열세는 뚜렷하더군요. 하지만 언젠가 한국화가 제대로 대접받는 시절이 올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화를 작업하는 작가들은 현실이 어려운 만큼 더욱 치열합니다. 주제와 기법, 재료 등 여러 새로운 시도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원 작가는 그 중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광주은행과 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으로 한국화의 중흥을 기치로 신설한 한국화 공모전 ‘광주화루’의 10인의 작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위트와 유머로 표현할 줄 아는 여유와 역량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김원, 金元, kim, won
작업실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4가 31-18 성원오피스텔 913호
전 화 : 010-2026-8207
E-mail : orientar@naver.com

2014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일반대학원 졸업
2007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과 졸업
2001 전주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2017 encore (우진문화공간, 전주)
2016 community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전북예술회관, 전주,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군산 )
2015 육지의 섬 (a1갤러리, 서울)
2012 육지의 섬 (서신갤러리, 전주)
2010 repose (문화공간 싹, 전주)

단체전ㆍ기획전

2017 상상 번지점프 (4LOG art space gallery, 서울)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3인3색전 (무주최북미술관, 무주)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수상전 (서울디지털대학교 갤러리, 서울)
2016 현실과 가상의 스펙트럼 (한벽원미술관, 서울)
예술점거프로젝트 <견> (공동창조공간 누에, 완주)
한문화갤러리 청년작가전 (한문화갤러리, 전주)
광주비엔날레 기념전‘컨템포러리 아트 담빛 미래를 열다!’(담빛예술창고, 담양)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전북예술회관, 전주)
전북미술의 현장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서울)
예술점거프로젝트 <견> (공동창조공간 누에, 완주)
모악재미술관 개관기념전 (모악재미술관, 완주)
예술인네트워크 전 (부채문화관, 전주)
스테이풀리쉬 전 (완주CB센터, 완주)
남부시장 시장전람회 (남부시장, 전주)
2015 꽃피는 미술시장 ‘서신동 안녕’(서신갤러리, 전주)
2014 시대정신과 동양회화의 표현의식, (한원미술관, 서울)
DP전, (얼갤러리, 전주, 광주산수도서관갤러리, 광주)
그 아름다운 공유, (최북미술관, 무주)
말띠전, (복합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 전주)
2013 2013 계사년 ‘뱀띠전’, (최북미술관, 무주)
불철주야‘不撤晝夜’, (창작지원센터 1호, 전주)
2012 2012 아시아 그리고 쌀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최북미술관 개관전 ‘최북의 재해석’, (최북미술관, 무주)
젊은 한국화를 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2010 2010 아시아 그리고 쌀전, (전북예술회관, 전주)
희망쌓기, (대안공간 콩, 전주)
2009 터널, (우진문호공간, 전주)
2008 터널, (서신갤러리, 전주)
2007 산책, (문화공간싹, 전주)
이크-동행하다, (전북예술회관, 전주)
두 번째 이크전- 123cm, (우진문화공간, 전주)
터널, (우진문화공간, 전주)

수상
2017 광주화루 선정 작가 (광주은행)
2017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선정 (우진문화재단)
2017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우수상 (서울디지털대학교)

레지던시
2017 전북도립미술관 레지던시 (전북도립미술관)

작품소장
미술은행, 최북미술관, 전북대진흥관, a1갤러리, 개인소장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삶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타인은 나의 삶에 있어서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존재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말 그대로 ‘타인’이란 점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 나와 동일한 욕망의 소유자이면서 동시에 너무도 다른 이가 바로 타자다. 그 불가해한 타자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또한 삶이다. 따라서 나의 관점만으로 삶을, 타자를 바라보고 이해하기란 무척 어렵다, 더불어 삶은 특정한 시공간의 소산이다. 그리고 현실은 무수한 이야기, 이데올로기(신화, 문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이 현실을 이루는 특정한 이야기 속에서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파악하며 산다. 따라서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렵다. 하여간 우리는 그 안에서 나고, 살고, 죽는다. 무엇보다도 동시대 한국 사회는 경쟁과 생존이 기본 모티프가 된 시대로서 살아남거나 생존하기위해서는 스스로를 경영하고 관리하고 상품화해야 하는 체제이다. 따라서 한국 사회의 모든 것은 이른바 자본주의적 서사 속에 깊숙이 포섭되어 있다. 그것이 현실의 감각을 규정한다. 그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는 없다. 그로인해 모든 주체는 항상적 불안감에 시달린다.

김원은 그러한 서사를 받아들이며 살아야 하는 동시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다소 우울하게 관찰하고 있다. 그 특정한 현실의 감각에 대한 자신의 다소 막연한 감정, 그러나 비교적 선명한 분노를 형상화하고자 했다. 우선 작가는 자신의 삶의 반경 안에서 관찰한 사람들의 만화경을 드로잉으로 담았다. 생각거리를 안겨준 것들을 신속하게 채집했다. 술집과 노래방, 길거리 등에서 흔하게 접하는 온갖 모습들이다. 술을 마시고 취해있는 이들이자 노래 부르는 이, 키스를 하거나 엉켜있는 남녀, 절하는 사람, 담배를 피우며 사슴의 뿔 같은 커다란 연기(가슴 속 울분의 토로이자 내면의 분출이며 동시에 개별 존재들의 심정을 가시화하는 장치로도 보인다)를 내뿜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다. 특정한 상황 속에서 강요된 행동, 혹은 각박한 생존경쟁 안에서의 처신 및 동시대의 풍속을 연상시키는 여러 풍경이다. 특정 장소는 부재하고 오로지 행위 하는 사람들의 윤곽만이 절취되어 단호한 색면 위에 올라와 있다. 이 고립감은 그들의 동작과 행동을 보편적인 패턴으로 시각화하고 그것을 뒤섞어 재배열함으로써 자신의 현실감각에 대한 인식의 지도화를 시도한다. 그는 낱장의 드로잉을 통해 수집한 개인들이 행동 양식을 모아 풍경을 그려나가면서 자신이 감각화 한 이 한국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러니 그의 그림은 모종의 문장과도 같다.

작가는 일상에서 유심히 관찰한 여러 사람들이 모습을 스케치했다. 그것은 사람의 표정과 습속을 수집하는 한편 그들이 저마다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채집하는 일이다. 그에게 그림은 일종의 아카이브에 해당한다. 그렇게 여러 자료를 모은 후 이를 다시 재배열해서 하나의 주제 아래, 하나의 장면으로 재설정한다. 그렇게 구성이 된 후 그것을 스케치에 옮기고 얇은 지류에 전사를 하고 이후 먹물을 장지 등과 같이 흡수력이 강한 종이에 충분히 머금게 한 후 일정한 시간을 경과한 뒤에 그 전사한 지류를 만들어진 먹지 위에 올리고 드로잉을 해 나갔다. 부족한 부분은 전사지를 들어 올려 먹을 보충하며 다시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때는 나무, 금속, 손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먹선의 강약을 강조하고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하며 풍부한 효과를 고려했다. 먹 작업 이후에는 배접을 하여 화판에 고정을 하고 작업 내용에 부합되는 배경의 색채를 선정하여 부분적으로 채색을 하여 마무리를 한다.

이처럼 작가는 자기 시대의 풍속도를 경쾌하고 활달한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로서는 그 선이 지닌 힘이 돋보였다. 선과 검은 색의 과잉, 그리고 형태파악이나 조형에서의 안배가 아쉬운 것도 있지만 어느 선들은 예기치 못한 매력으로 반짝였다. 그만의 도상에 대한 감각적인 해석이랄까, 절제된 선과 압축된 형상이 요구된다. 작가는 자신의 시대를 일정한 거리에서 조응하면서, 관찰하면서 그 모습을 다시 재현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과 얽혀 살아가야 하는 이 사회에서 개별존재들은 타인과의 관계성을 예민하게 도모해야 한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지녀야 하며 작가말대로 “원활한 대인관계와 공동체 의식 등 여러 시선들로 인해 자신을 포장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바짝 움츠려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작가는 가혹한 자본주의이데올로기에 의해 강요된 체제 아래에서 희, 노, 애, 락, 애, 욕, 칠, 정의 여러 감정을 지닌 체 자신을 관리하고 살아가야 하는 동시대 한국인들의 보편적인 모습을 관찰하고 그 모습에 대한 일련의 복합적인 감정과 반성적인 시선을 표현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선의 활달한 맛 그리고 검은 색의 깊음에 의탁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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