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재화백과 최승범시인의 '시화전' HOME  〉  전시
지역
기간 0000-00-00 ~ 0000-00-00
시간 2017.06.26(월)~2017.07.31(월)
장소 누벨백미술관
장르 초대전
가격 관람료 : 무료  
주최 / 주관 누벨백미술관 / 누벨백미술관
문의 010-3810-8102
예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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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재화백과 최승범시인의 운명같은 동행’ 시화전
누벨백미술관 신숙현 학예연구사(010-3810-8102)

 “박남재 형과의 호칭을 생각해본다. 교수, 학장, 서양화가, 미술평론가,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작가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그동안 일상 형, 남재 형의 호칭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모여 예술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작업에 응원만 해왔다. 이제야 남재 형과 함께 무언가를 이뤄보게 됐다. 나는 시를 쓰고 형은 그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렸다. 우리가 함께 예술적 무언가를 남길 수 있음에 이번 시화전에 거듭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고하 최승범 작가의 말.

전주의 누벨백미술관이 7월 31일까지 기획초대전 ‘박남재화백과 최승범시인의 운명같은 동행’을 연다. 이번 기획초대전에서는 고교 선?후배로 시작한 올해 미수의 박남재 화백님과 87세인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님의 60년 동안 이어져 온 우정과 예술적 교류를 조명한다.

박남재 화백은 원광대 미술대 교수와 미술대학장을 지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한국미술협회 고문, 현대미술 초대작가회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우리나라 예술계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캐나다, 중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셀 수 없는 전시를 열었다.

고하-‘옛 강’이라는 뜻의 호를 갖고 계신 최승범 교수는 올해 87세로 전북대 교수와 문과대학장을 역임했다. 민족문학상, 한국시조대상, 한국대표시인상, 신곡문학대상 등을 수상한 그는 한국 시조문학의 금자탑이다. 오늘날까지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신을 다스리는 그는 고고하고 기품 있는 선비의 전형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두 원로 예술인은 젊은 시절부터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뮤즈가 되었다. 미술계와 문학계에 있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고, 크게 추앙받고 계신 두 분의 합작인 시화전을 열게 됨으로서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전북 예술계에서도 역사적인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전시는 고하 최승범 선생이 자필로 자작시를 쓰고 박남재 화백이 나란히 이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완성한 시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잎눈 트는 속에’ ‘세심’ ‘수심가’ ‘동화’ ‘청매’ 등이다.
‘푸른 산골 물 흐르듯 맑은 가락으로만/ 국화꽃 따들고 남산 보던 마음으로만 다스려/ 어줍잖은 세월도 웃고 살 순 없을까.’(최승범 시 ‘어줍잖은 세월도’ 중)

이 시에 맞춰 박 화백은 그의 작품 특유의 붉고 기운생동한 산맥을 그렸다. 흐르는 세월에도 변치 않는 그의 정신과 역동적인 작품 세계가 담겼다. 최승범 선생이 역대 자작시 중 특별히 아끼는 시를 선별해 화선지에 쓰면 최영희 관장이 이를 들고 최승범 선생과 함께 박남재 선생의 작업실로 갔다. 박 화백이 순창 섬진강 미술관으로 작업실 옮긴 후에도 6차례나 순창을 함께 방문했다. 박 화백은 시의 내용을 함축하면서도 간결하게 그리고, 동시에 그의 작품 성향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난초 향기처럼 맑고 깊은 두 거장의 60년 우정을, 예술의 혼으로 화선지에 실었습니다. 관람객은  미술계와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두 거장의  예술세계와 두터운  우정을  통해  삶의 훈훈함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6월 26일 개막식을 갖고 7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6월 26일 오후6시부터는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두 거장과 함께 한 작가와의 대화와 컨퍼런스, 클래식 뮤직 콘서트가 진행됐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시화전 준비 과정과 두 분의 우정과 에피소드, 서로의 작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컨퍼런스에서는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정책기획팀장이 ‘도시를 바꾸는 공공미술’에 대해 발제를 하고 조석창 전북중앙신문 기자와 김성균 서양화가가 토론 패널로 참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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