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혁용 조각 개인전 HOME  〉  전시
지역
기간 0000-00-00 ~ 0000-00-00
시간 2014.11.20(목)~2014.12.03(목)
장소 우진문화공간 1층 전시실
장르 개인전
가격 관람료 : 무료  
주최 / 주관 우진문화재단 / 우진문화재단
문의 063-272-7223
예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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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혁용 조각 개인전
The21thSoloExhibition by
2014.11. 20(thu) ~ 12. 3(wed)
Opening2014. 11. 20(thu) p.m.6:00우진문화공간1F 전시실
UM, HYUK-YONG


엄혁용은 몇해전부터 나무에 집중하고 있다.‘직지’시리즈가 그것 이었고, 직지를 통해 나무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은 자신의 단단한 작품이 되었다.직지시리즈를 통한 그의 작업은 고통 받고 어려웠던 시절, 우리 문화재를 지켰던 선대에 대한 헌정의 작품들이었다.

그는 직지시리즈를 통해 조각가로 지켜야 할 세상과의 대화에 빚을 조금이나마 갚았다는 말을 종종 해왔다. 그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더 나아가 시대정신을 작품에 반영하고 싶었다고 말해왔다. 좋은 소재도 그러하거니와 그가 작품을 통해 세상과 말걸기를 한 것도 그가 걸어가는 길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그 단단함은 완판본처럼 켜켜이 쌓인 세월의 무게와 동일할 것이다.단단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재난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재난과 고통은 외형, 내형 모두다 형벌처럼 무거움이었을 것이다. 그가 가진 이러한 환경은 작가로써의 작품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지금 그의 앞에 있는 고통은 역으로 나무를 통해 새 생명을 찾아 나선다.그 무거움을 즐기며 나무에 새겼던 칼날처럼 안에 감춰진 눈물이 나무와 어우러졌다.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바라본 느티나무는 오늘날까지 추억이 아닌 친구였다.그래서 추억은 작품의 소재가 되었고 소재 속에는 역사와 문화가 향기를 뿜는다.이번 작품은 ‘완판본-세월의 꽃이 되다’는 나무가 종이가 되고 종이가 책이 되고 책이 꽃을 피는 형상이다.

그 꽃들은 전통이 미래가 될 수 있고 과거와 오늘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단순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완판본을 통해 미래와 교감하는 셈이다.깎고 다듬는 그의 손길은 완판본이란 소재를 통해 만발하였다.투박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나무를 통해 꽃이 된 것이다.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흡입력이 좋아 보인다.

어제와 오늘이 아닌 내일을 나무를 통해 심어놓은 것도 건강하다, 그래서 나무에서 종이가 나온 것처럼 그는나무, 종이, 완판본을 동일선상에 놓고 작품으로 승화하고자 했다 마치 장인처럼 치열한 공력, 뜨거운 열정과 숨결은 함박웃음을 지게 해준다.장인들이 평생의 숙련으로 빚어낸 작품처럼 그는 천천히 걸어간다.다급하지 않지만 한 곳에 안주하지 않는 발걸음이 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완판본은 살아있다.

단순한 박물관의 갇혀있는 유물이 아닌 엄혁용의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작업장에서 산고의 고통으로 태어난 이번 작품들은 전통의 의미와 전통의 재해석을 동시에 안겨준다.특히 그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옛 것과의 대화를 나눈다. 호접몽, 소나무 등 민화적 요소를 과감히 작품의정면에 내세우면서 과거에 고집하지 않고 오늘의 조형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조형성을 동반한 예술성을 정면에 배치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한 곳에 안주하지 않은 작가의 열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엄혁용은 뛰어난 손재주와 미적 감각을 지닌 타고난 예술가다.그 타고난 재주가 지금의 열정으로 다듬어지고 보태지며 완성되어 간다.그래서 미덥고 튼실한 그의 작업은 고향땅, 숨결이었던 완판본과 동행하고 있다.엄혁용, 완판본, 함께 꽃이 되었다.

전라일보 편집부국장 이 상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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