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1. 평조(平調) 이수대엽(二數大葉) ‘버들은’
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구십삼춘(九十三春)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누구서 녹음방초(綠陰芳草)를 승화시(勝花時)라 하든고.
2. 평조 중거(中擧) ‘청조야’
청조야 오도고야 반갑다 님의 소식 약수삼천리(弱水三千里)를 네 어이 건너 온다
우리님 만단정회(萬端情懷)를 네 다 알가 하노라
3. 평조 평거(平擧) ‘일소백미생이’
일소백미생이(一笑百媚生)이 태진(太眞)이 여질(麗質)이라 명황(明皇)도 이러므로 만리행촉(萬里行蜀) 하였느니
지금에 마외방초(馬嵬芳草)를 못내설워 하노라
4. 평조 두거(頭擧) ‘일각이’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허니 열흘이면 몇 삼추(三秋)오.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생각허리.
천리(千里)에 임 이별(任 離別)허고 잠 못 이뤄 허노라.
5. 평조 우락(羽樂) ‘바람은’
바람은 지동(地動)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듯이 온다.
눈정(情)에 거룬 임을 오늘 밤 서로 만나자 허고 판(判) 첩처서 맹서(盟誓) 받았더니
이 풍우중(風雨中)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眞實)로 오기 곧 오량이면 연분(緣分)인가 하노라.
6. 반우반계 반엽(半葉) ‘남하여’
남하여 편지 전(傳)치 말고 당신이 제오 되여, 남이 남의 일을 못일과저 허랴마는,
남하여 전(傳)헌 편지니 일동말동 허여라.
7. 반우반계 환계락(環界樂) ‘앞내나’
앞내나 뒷내나 중에 소 먹이는 아희놈들아, 앞내옛고기와 뒷내옛고기를 다 몰속잡아
네 다라끼에 넣어 주어드란 네 타고 가는 소 등에 걸쳐다가 주렴.
우리도 바삐 가는 길이오매 전헐동말동 허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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