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춤의 맥을 잇는 유파별 춤의 향연 '이공이공 춤 보따리'
<이공이공 춤 보따리>는 전통 춤의 원형보존, 창조적 계승을 위해 앞장서온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수석 부수석 단원들의
격조 높은 춤사위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우리 춤의 원형을 간직하고 맥을 잇는 태평무, 호남산조, 한량무, 승무 등
각 유파별 전통 춤의 멋과 신명난 한판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총 여덟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무대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 “태평무(한영숙류)”를,
두 번째 무대는 굿을 행하는 과정에서 무악 살풀이장단 반주에 무속의 영향을 받아 기방에서 추던 “수건춤(신관철류)”가 올라간다.
이어지는 세 번째 무대는 교방에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추었던 춤으로 손목사위가 일품인 교방굿거리(김수악류)를,
네 번째 무대는 흥겨운 장단과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진 장고춤(진유림류)을,
다섯 번째 무대는 즉흥적인 산조음악에 맞추어 추는 호남산조(이길주류)를,
이어서 여섯 번째 무대는 경기 중부 지역의 춤사위를 집대성해 무속을 예술로 승화시킨 중부살풀이(조흥동류)를,
일곱 번째 무대는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는 남성의 춤인 한량무(금파류)를,
여덟 번째 무대는 전북 전주에서 연주되는 전라삼현음악에 맞춰 추는 승무(문정근류)로 마무리한다.
프로그램 설명
사회 / 김용호(교육학예실장)
1. 태평무(한영숙류) - 김윤하
태평무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추는 내용을 담은 창작 무용이다.
한성준의 경기도당굿의 장단과 춤의 정수를 한데모아 체계화시킨 춤으로 한영숙으로 이어져 한영숙류의 매란국죽 중
난에 비유되는 우아하고 기품이 있는 춤이다. 절도 있게 몰아치는 장단에 빠른 발디딤이 특징으로 가장 기교적이면서
예술적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궁중복식의 격식있는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춤사위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수건춤(신관철류) - 백인숙
수건 춤이란 곧 살이요 액을 제거한다는 우리말로 굿을 행하는 과정에서 무악 살풀이장단을 반주로 추어지며 무속의
영향을 받아 기방에서 추어지던 수건 춤이 오늘의 무대예술로 전승되었다.
신관철류 수건 춤은 섬세하고 단아하며 한과 애한으로 구성되어 신명을 멋으로 표현하고 있다.
3. 교방굿거리(김수악류) - 이현주
교방굿거리춤은 교방에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추어졌던 춤이다.
최완자 선생으로부터 받은 굿거리에 김녹주 선생에게서 전수받은 소고가락이 덧붙여져 어우러진 춤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춤 마루로 구성하고 있으며,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의 풍류를 바탕으로 손목사위가 일품인 춤이다.
4. 장고춤(진유림류) - 박현희
어깨에 비스듬히 장고를 메고 경기민요 ‘창부타령’에 맞춰 추는 춤으로, 노랫가락 사이사이 다양한 장단 변화를 넣어 재구성한 춤이다.
흥겨운 춤사위와 발놀음이 특징으로 한 편의 그림 같은 춤이라 할 수 있다.
5. 호남산조(이길주류) - 배승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춤으로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에 맞추어 추는 입춤 형식의 춤이다.
진양조부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까지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돌아가는 선율 속에서 장단과 장단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과 흥, 그리고 신명을 자유롭게 승화된 섬세한 몸짓으로 구현하는 춤이다. 특히, 이 춤은 호남지방 기방춤의 성향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인위적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보다는 천지인(天地人)의 조화와 절주(節奏)를 따르는 몸의 기(氣)와 리듬을 춤으로
자유롭게 형상화하고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이길주류 호남산조 이수자 배승현 수석 단원이 무대를 꾸민다.
6. 중부살풀이(조흥동류) - 최은숙
중부살풀이춤은 수건 길이가 도살풀이의 것만큼 길고 춤사위가 다양한 것은 물론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여성의 아름다운 선과 남성의 힘찬 기운을 모두 담아내니 춤을 통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연기력까지 돋보이는 춤의 성격, 중부살풀이만의 맛깔스러운 맛이라 하겠다.
7. 한량무(금파류) – 송형준
전북지역의 춤명인 정자선, 정형인 부자에서 금파 김조균, 김무철 부자로 이어지는 한량무가 2011년 9월 30일 금파의 아들 김무철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보유자로 지정되어 명실상부하게 전북을 대표하는 춤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금파 김조균 선생님에 의해 정립된 한량무는 남성의 홀 춤으로 춤사위가 호남의 여유 있는 산새와 넉넉한 평야지대의 자연적 순응을
미적기반으로 하는 춤으로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는 예술성이 높고 흥이 넘쳐흐르며, 균형 잡힌 멋을 풀어낸 작품이다.
8. 전라삼현승무(문정근류) – 이은하
전북지방에서 연주되어지는 전라삼현음악에 맞춰 추는 승무를 말한다.
전라삼현의 음악적 특징을 바탕으로 파계승 내면에 감춰진 연모의 정과 심리적 갈등을 투박하지만 치밀하고 당차면서도 멋스럽게
승화시킨 춤이다. 전라삼현승무는 전라북도문화재 제 52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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