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개요
-공연기간 : 2018년 4월 20일(금) ~ 4월 29일(일)
-공연시간 : 평일-오후 7시 30분, 주말-오후 3시
-장 소 : 창작소극장
-페이스북 : www.facebook.com/changjak01
-출 연 : 조민철, 이경은
-제 작 진 : 작/ 위성신, 연출/ 조민철, 제작/박규현,
기획/ 박광천, 서진하, 무대/ 서영무대연구소,
조명/ 한상희, 음악/ 허귀행, 음향/ 노송이
홍보/ 박동민, 류가연, 박종원, 성민호, 이종화
진행/ 강정호
-주최·주관 : 창작극회
-후 원 : 전라북도, 전주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북연극협회,
전주연극협회, 동문예술거리 협의회, 전북연극협동조합,
(사)동화기념사업회
- 티 켓 : 일반 15,000원 학생 10,000원
- 문 의 : 063)282-1810
- 할 인 : 프리뷰할인 4월20일~22일 50% 할인
60세이상 50% 할인, 연인권 2만원,
단체 10인이상 40%할인
작품의도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
여기 노부부가 있다.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늙은 부부가 있다. 큰 욕심 없이 그저 오늘을 살아온 두 노년의 삶의 궤적에 불쑥 사랑이 찾아 왔다. 아마도 인생의 마지막 아모르(amor)가 될 듯 한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일 것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동만과 점순은 이미 생의 희노애락을 충분히 경험했고 감정 또한 쉽사리 동요되지 않을 만큼 성숙하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자신의 바람과는 다르게 반작용이 작동한다. 마치 뒤에서 던지는 돌처럼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다. 비켜설 수도 막아 낼 수도 없는 거대한 파도처럼 나약한 영혼들을 집어 삼킨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중요한건 감정의 상태, 연애의 기간, 매력의 정도 등 인간의 언어로 계측할 수 있는 것 따위로 치환시킬 수 있는 게 아니다. 그저 둘의 사랑이 꽃을 피웠는지 아닌지가 기대의 결과다. 꽃이 얼마나 오래 피었는지는 의미 없다. 그저 서로의 마음이 그렇게 동하였다면 그걸로 된 거다. 동만과 점순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바로 지금인 것이다.
연출의도
인생을 사계(四季)에 비유하는 일이 새삼스럽진 않지만 이 부부가 같이 보낸 유일한 사계가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이다. 그 짧은 동안에 무르익은 황혼 사랑은 더 화려하고 더 절절하고 어쩔 수 없이 거느려왔던 과거를 전제로 한다. 그 실타래를 애써 스웨터를 떠가듯 봉합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눈물겨운 것은 공감도 이해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고독의 절정에서 받아들인 쑥스럽고 지난한 과정의 결실은 그들을 더욱 애틋하게 하나가 되게 했고, 지나칠 만큼 솔직하고 시간이 갈수록 서로를 의지해가는 모습은 또 다른 형태의 노인 문제를 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들의 사랑도 귀하고 소중한 것이니까. 어쩌면 이 작품은 미래의 우리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며, 현재를 사는 우리를 깨우치는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우리의 편견과 몰이해를 스스로 탓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줄거리
각자 사별한 60세가 넘은 남녀가 애절하게 이루어가는 사랑 이야기이다.전주시 구도심의 한 주택가. 주인 없는 집에 유별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찾아와 여주인을 찾는다. 고사동에서 30년간 양복집을 운영했던 박동만이다. 과거 짝사랑하던 이점순의 집에 세 들어 살고자 온 것이다. 이어서 들어오는 이점순은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혼자 세 딸을 키워낸 억척스러운 여자다. 거친 언행을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여자다.
그렇게 나이든 남녀가 봄날에 만나 매순간 티격태격하며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로 사는 동안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가까워지며 열정의 여름을 보낸다. 가을은 그들에게 시련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며 시련의 계절로 안내한다. 이점순의 죽음으로 또다시 사별을 겪는 박동만은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행하며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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