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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의 맛집 '송전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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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5,922회 작성일 14-05-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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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음식 경연대회 2년연속 수상
    묵은지 닭도리탕·오리주물럭·옻닭·꿩탕·토끼탕 등 입맛 사로잡아 
    예비군 훈련장으로 송광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송전산장(소양면 죽절리 소재)이라 쓰여 진 간판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묵은지 닭도리탕이 맛있는 집이다.
    완주군 향토 음식 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했을 만큼 맛으로는 이미 검증을 받았지만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을 위해 송전산장의 메뉴들을 짚어본다.
    이 집의 주인은 남궁만기(62)·김길자(60)씨 부부로 지난 2001년 2월에 산세 좋은 이곳에 문을 열었다. 개업 당시에는 오리주물럭, 옻닭, 꿩탕, 토끼탕 등 네 가지 요리만을 손님상에 내놓았다.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묵은지 닭도리탕은 메뉴판에 없었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묵은지 닭도리탕은 단골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3년 동안 숙성된 묵은지와 은행, 대추, 표고버섯, 감자 등이 적절하게 양념된 육수와 어우러져 깊고 개운한 맛을 자아낸다.
    묵은지 닭도리탕과 함께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오리주물럭은 한때 가장 많이 주문을 받던 요리였다. 두 번째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메뉴다.
    오리주물럭은 비밀이 담긴 천연 양념 소스를 고기와 잘 버무린 다음 일주일 동안 반드시 숙성시킨다. 숙성이 되지 않은 고기는 절대 내놓지 않는다.
     
    고기는 여느 음식점과 달리 큼지막하게 자른다. 깨물어 먹는 맛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양념이 골고루 벤 고기위에 영양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단호박과 은행, 인삼 등을 올려 요리한다. 양념 속에서 고기가 일주일동안 잠을 푹 잤으니 맛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요리를 즐기고도 허전하다면 고소한 비빔밥으로 채울 것을 권한다.
    옻닭, 자연에서 채취한 40년생 옻을 고집한다. 다른 약재는 넣지 않고 옻만을 가마솥에 넣고 6시간 동안 달여 엑기스를 만드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그 밖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이듬해 3, 4월까지는 토끼탕과 꿩탕도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다.
    공기밥이 아닌 고들고들한 가마솥밥이 나오니 미리 예약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덤으로 누룽지도 먹을 수 있다. 밑반찬은 대략 10가지, 별미로 365일 즐길 수 있는 토란전을 비롯해 김치 겉절이, 매실 장아찌, 단호박찜, 계란찜, 들깨탕, 홍어무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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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의 밥상은 늘 푸짐하다. 넉넉한 주인장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다. 20년 가까이 개인택시를 운영했던 남궁씨의 1층 집에는 늘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손님들에게 음식 대접해 주는 것을 부인 김씨가 즐겨했기 때문이란다. 사람과 음식을 좋아하는 부부는 천상 음식점을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듯 느껴졌다. “저희 집에 오는 손님이 어린 아이라 해도 이름을 외워서 불러줍니다.”
    1996년 여름 송천동에 처음 고깃집(한양불고기)을 여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음식 맛은 물론 사람 마음까지도 사로잡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송전산장을 기억하는 게 아닐까?
    문의 243-5148  / 완주군민신문 원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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