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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의 맛집 '남원골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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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7,021회 작성일 14-05-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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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여행 -‘남원골추어탕’ 
    진하고 고소한 국물… 추어탕의 진수
    추어뱅뱅·전골·청국장·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 인기
    전북음식경연대회, 완주에서 유일하게 ‘장려상’ 수상  
      
    미꾸라지를 재료로 하여 끓인 추어탕(鰍魚湯). 7월에서 11월까지가 제철로 이때가 가장 살이 찌고 맛이 좋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많이 먹는 데 요즘은 사계절 구분 없이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다.
    미꾸라지는 ‘본초강목’, ‘동의보감 탕액편’에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숙취해소, 당뇨병 등으로 입이 말라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보는 소갈(消渴)을 풀어주고, 치질(痔)에 좋으며 설사를 멎게 한다(止泄)” 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효능에 대해서는 간단히 정리하고 추어탕이 맛있기로 소문난 봉동읍 둔산리 남원골추어탕으로 서둘러 떠나보자. 이덕구(55)·고옥희(52)부부가 운영하는 남원골추어탕은 지난 2010년 11월에 문을 열었으니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보기에는 여느 추어탕집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지만 한 숟가락 떠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미꾸라지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었기 때문에 국물이 진하고 맛이 부드럽다.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묻어난다.
    추어탕 외 간판메뉴로 자리잡은 ‘추어탕전골’은 집에서 손수 담근 고추장을 사용해 단 맛은 덜하고 고유의 매운 맛이 이 집만의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는 양념들과 어우러져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술 안주로 각광받는 ‘추어뱅뱅’도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주문이 많다. 미꾸라지를 동그랗게 뱅뱅 돌렸다하여 붙여진 메뉴로 미꾸라지에 소스를 발라 돌판에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요리한다. 매콤함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최근 추어뱅뱅과 튀김, 반탕(한 그릇을 반으로 나눔)을 세트(대·중·소)로 묶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추어세트, 아이들을 위한 치즈돈까스도 메뉴판에 추가했다. 이밖에 묵은지청국장과 인삼추어숙회도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메뉴다.
    남원추어탕은 지난해 10월 전라북도 음식문화대전 향토음식부문에서 ‘청국장추어탕’을 선보이며 도내 각 시군에서 선정된 68개 음식 참가팀 가운데 완주군에서는 유일하게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봉동토박이 이덕구 사장은 한때 고깃집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돈도 벌었지만 청천벽력같은 위암선고를 받은 후 식당을 4년동안 접게 되면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수술 후 육류대신 먹게 된 추어탕과 인연이 돼 추어탕집을 열게 됐단다. 물론 지금은 추어탕 덕분에 건강도 회복되었고 추어탕 냄새도 맡지 못했던 아내 고옥희씨도 마니아가 됐다니 추어탕은 이들 부부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깔끔하고 넓은 실내 분위기, 향기를 뿜어내는 다양한 화초를 눈으로 즐기면서 맛깔스런 겉절이와 깍두기, 부추와 깨소금까지 모두 직접 농사지은 신선한 재료들로 차려진 추어탕 한 그릇으로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262-6220 / 완주군민신문 원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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