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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의 맛집 - 초포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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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6,806회 작성일 14-05-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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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여행-‘초포가든’ 
    돼지생구이의 원조… 황홀한 맛
    점심메뉴로 돼지불고기와 불낙전골 등 인기 
    “말하지 않아도 알아 그저 바라보면 마음속에 있다는 걸~”. 모 제과회사의 유명한 CM송 가사다.
    굳이 맛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음식점이 있는데 바로 돼지생구이로 소문난 용진 초포가든이다.
    이 음식점 주인은 예순 셋 동갑내기 양성춘·권남숙씨 부부다. 초포가든의 역사는 양씨가 스물네 살 때부터 운영했던 ‘초포 삼거리 상회’로부터 시작된다. 초포 삼거리 상회는 지금의 동네 슈퍼마켓과도 같은데 10여 평이나 됐단다. 당시로선 꽤 큰 규모였다고.

    임실 오수가 고향인 권씨와 이곳 용진이 고향인 양씨는 스물 여섯 살에 결혼했다.
    결혼 후 가게를 운영했는데 초포삼거리상회는 이들 부부의 생활 터전이자 마을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담고 20년 가까이 이어졌다.
    양씨 혼자서 동네 슈퍼를 운영할 때 술안주라고는 고작 묵은 김치와 고추장, 멸치가 전부였는데 아내 권씨의 합류로 새롭고 다양한 메뉴를 손님 상위에 올릴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돼지생구이’는 오늘날 초포가든이라는 이름 넉자를 세상에 알릴 수 있게 한 대표메뉴로 손꼽힌다.
    돼지생구이는 연탄불위에 석쇠를 올려놓고 고기를 굽는 것으로 초포 삼거리 상회만의 생구이가 완성된다.
    지금이야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초포가든 외 전주의 식당 한곳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특별한 요리였다니 가히 생구이의 원조라 불러도 될 듯 싶다.
    생구이 탄생에는 양씨의 노력과 수고가 한몫했다. 그는 전주에 있는 시장의 정육점들을 찾아다니며 얻은 지식과 노하우로 가게 한 켠에 작은 정육점을 마련했다.
    처음 술손님들에게 삼겹살 몇 조각 구워 주었던 게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아 이후 생구이를 찾는 사람들로 가게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러다 보니 음식점을 개업해보라는 손님들의 목소리가 부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고민도 잠시뿐. 17년 동안 운영해왔던 초포 삼거리 상회를 정리하고 89년 11월, 초포가든을 오픈하게 됐다.
    올 해로 개업 23주년을 맞은 초포가든은 오픈 당시 돼지생구이와 돼지갈비, 소불고기, 안창살, 갈비살, 등심, 육회, 육사시미, 육회비빔밥, 불낙전골 등을 메뉴로 정하고 손님 밥상에 내놓았다.
    지금까지도 그때 메뉴 거의 그대로인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오리주물럭을 추가했다. 하지만 역시 주를 이루는 것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다.
    생일·회갑잔치 등에 심심치 않게 주문하는 불낙전골과 경기가 어렵다보니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돼지불고기가 점심 메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초포가든, 두 번이나 강산이 변할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을 어귀에 서있는 오래된 고목처럼 언제나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을 주는 그런 집이 되길 바란다.
    ■문의 243-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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