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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의 맛집 '경천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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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5,909회 작성일 14-05-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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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여행-‘경천횟집’ 
    3대째 가업 전통 잇는 오랜 맛집
    메기,빠가,새우탕,장어,각종 회 등 메뉴 풍성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매섭다. 몸도 움츠려들고 주머니 속으로 자꾸 손이 들어가게 된다. 추운 날씨에는 점심 한 끼로는 부족하다. 부스스 한참을 떨고 나면 언제 밥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금새 출출해진다. 이럴 땐 저녁도 잘 챙겨먹어야 한다. 메뉴가 고민이 된다면 따뜻하고 얼큰한 매운탕 요리를 잘 하는 집을 추천한다.
    봉동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10여분을 달려 경천면 경천리에 소재한 ‘경천횟집·붕어찜’을 오늘 맛집으로 소개한다. 사실 경천횟집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운탕과 붕어찜으로 많이 알려진 음식점이다.
    경천횟집의 역사는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산이 고향인 여정화(71)씨가 친정아버지로부터 가게를 이어 받아 남편 유종순(70)씨와 함께 운영했다.
    당시 부부는 이곳에다 초가집을 짓고 경천저수지에서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지금이야 저수지 인근에 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지만 두 부부가 운영할 때만 해도 달랑 경천횟집 뿐이었단다. 타고난 손맛을 지닌 여씨의 음식 솜씨 덕에 평일은 물론 주말, 심지어 명절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늘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91년, 여씨의 아들 유재관(49)씨가 아내 김경림(48)씨와 함께 경천횟집에 합류하면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게 됐다. 김경림씨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올케 미녀(51)씨까지 가세하면서 주방은 더욱 탄탄해졌다.
    메뉴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메기·빠가·새우탕, 붕어찜, 향어·송어회에다 장어와 묵은지 닭볶음탕, 옻닭을 메뉴판에 올렸다. 물론 메뉴를 추가 하려면 어머니 여씨의 깐깐한 입맛을 통과해야만 손님상에 내놓을 수 있다.
    이런 수고와 정성으로 만든 이 집의 메뉴들을 주문해 본다. 먼저 대표메뉴 붕어찜은 당귀, 감초 등 적당량의 한약재를 달여서 양념을 만들어 깊은 맛을 더한다. 메기찜도 붕어찜과 같이 비법이 숨어있는 양념을 넣고 조리한다.
    시래기 맛이 일품인 메기·빠가·새우탕은 들깨 육수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낸다. 쫄깃쫄깃 부드러운 육질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향어·송어회를 맛본 후 심심한 배는 찌개로 채우면 된다. 특히 찌개는 데울수록 깊은 맛을 더해 더욱 맛있어진다고 하니 인내를 갖고 기다릴 것.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장어는 고추장, 생강, 청주 등으로 만든 양념에 발라 미리 구워 나온다.
    바로 즐길 수 있어 좋다. 묵은지닭볶음탕과 백숙도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주문이 많고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는 재미가 솔솔한 누룽지도 별미로 최고다.
    3대째 이어오는 경천횟집. 그곳에 가면 친자매 같은 시누이와 올케가 만든 맛있는 밥상을 선물 받을 수 있다.
    문의 261-8407  / 완주군민신문 원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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