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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몬 북한인권보고관, "北여성 인권 유린 실태파악·보호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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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안서란규
    댓글 0건 조회 2,566회 작성일 22-09-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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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 통해 북한 인권 개선 촉구북한 인권 상황 가시성 높여야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일 “북한의 어린 소녀와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부분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이 정의와 보호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살몬 보고관은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마지막 날인 이날 ‘책임 규명과 협력의 양면 접근을 통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내 인권 개선’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피해자 증언을 잘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아직은 북한의 인권탄압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에 대해 모든 걸 알 수는 없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피해자를 중심으로 하는 대화 모색, 이를 통한 피해자에 대한 배상 논의와 피해자 정의 구현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피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뿐 아니라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배상과 회복지원을 포함한 진실·정의·배상·재발 방지·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의미하는 ‘전환기 정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그는 “방한 기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를 방문해 젊은 여성, 탈북민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며“기존 관행을 바꿔 좀 더 대화를 도모하고 그와 동시에 책임 규명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몇 개월 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북한 인권실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라며 “일단 목소리를 내어 북한 인권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금 북한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기에 북한이 발언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달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살몬 보고관은 지난 27일 처음으로 방한해, 29일부터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첫날 대북인권단체들과 면담을 시작으로 하나원 방문, 외교부의 박진 장관, 이도훈 2차관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예방, 3일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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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 대비로전에 함께 봉안된 쌍둥이불. 문화재청 제공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경남 합천 가야산의 큰 절 해인사에는 한국 불교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명작이 있다. 대비로전이란 경내 큰 절집에 함께 안치된 두 구의 목조비로자나불상이 그것이다. 섬세한 조각 기법에 고귀한 기품이 느껴지는 두 불상은 17년 전인 2005년까지 원래 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건물의 일부인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따로 모셔져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05년 절 쪽에서 법보전 불상을 조사한 결과가 공개되면서 같은 거처에 모시게 되었다. 법보전 불상의 몸체 속 안벽에 붙은 나무판에 신라 헌강왕 치세기인 883년에 조성했다는 먹글씨 명문이 발견돼 이땅에서 나무로 만든 옛 불상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1200살 나이를 먹은 불상임을 알게 됐고 대적광전 불상과는 빼닮은 쌍동이불임이 확실하다고 당시 절 쪽에서 발표하면서 떨어질 수 없는 단짝이 된 것이다. 애초엔 조선시대 불상으로 알려졌다가 2000년대 이후 통일신라 불상으로 추정되면서 나이가 확 늘어난 쌍둥이 불상이 마침내 나라의 국보 문턱까지 이르게 됐다.문화재청은 2012년 국가 보물로 지정됐던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해인사 대적광전의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두 불상의 몸체 안에서 각각 나온 복장유물들에 대해 1일 국보지정을 예고했다.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경전 <화엄경> 등에서 중생을 구원하는 최고의 격을 지닌 빛의 부처로 등장한다. 두 다리를 꼬고 앉아 오른손으로 왼쪽 검지를 감싼 지권인(智拳印)의 손갖춤을 한 것이 특징이다.문화재청은 절 쪽에서 두 불상의 국보지정을 신청한 뒤 문화재위원들과 정밀조사를 벌여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후반에 두 불상이 제작된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절이 802년 창건된 사실에 비추어 법보전 및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이 창건 시기와 머지않은 시점에 조성되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이자 절의 화엄사상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입증됐다는 것이다.청 쪽은 두 상이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조각품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비로자나 부처의 수인(手印)을 하고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 둥근 얼굴과 당당한 신체 표현, 신체를 자연스럽게 감싼 옷 주름 등은 9세기 석굴암 본존불을 연상시킬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 비로자나불좌상. 문화재청 제공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 문화재청 제공보도자료를 보면, 복장유물 또한 한국불교사와 미술사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자료로 꼽힌다. 해인사는 1489~1490년 조선 왕실의 후원을 받은 당대 최고의 고승 학조대사에 의해 중창됐는데, 복장유물에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까지 이루어진 불상 중수 과정에서 추가로 납입된 전적류와 각종 직물들이 들어 있었다. 특히 1490년 불상을 중수하면서 불상 몸체 속에 넣은 복장유물들은 조선 초 왕실 발원 유물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완벽하게 보존된 복장유물 용기인 후령통(候鈴筒)을 통해 16세기 <조상경(造像經)>이 간행되기 전에 복장물의 종류와 이를 넣는 안립(安立)절차가 이미 정립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가야시대 상형토기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사슴 모양 뿔잔. 풍성한 몸체 엉덩이의 왼쪽 끝부분에 사슴 특유의 짧은 꼬리까지 절묘하게 표현했다. 문화재청 제공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지난 2019년 경남 함안 말이산 아라가야 고분군 45호분 묘실에서 출토된 사슴 모양 뿔잔 등의 상형도기 5점과 강원도 속초 신흥사의 <영산회상도>, 고려~조선시대 불교 문헌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과 <법화현론> 3~4권은 국가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 예고된 말이산 고분 출토 상형도기들은 집 모양 도기 2점, 사슴 모양 뿔잔 1점, 배 모양 도기 1점, 등잔 모양 도기 1점이다. 삼국시대 고분에서 여러 점의 상형도기가 한 벌을 이뤄 출토된 경우가 드물어 고고학적 의의가 크다. 당시 가야인들의 창고와 배를 그대로 구현한 집과 배 모양 도기는 당대 건축구조와 선박 연구에 중요한 단서다. 유려한 사슴 모양의 뿔잔과 아라가야 특유의 불꽃 모양 뚫음무늬가 표현된 등잔 모양 도기는 조형성이 탁월한 가야 도예사의 대표적 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및 보물 지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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