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팔고 현금 확보"… 고금리에 몸집 줄이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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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제주KAL호텔 950억 매각만도, 연구개발센터 4000억 처분기업, 금리역전현상에 방어 경영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하역 작업 모습. <연합뉴스>국내 주요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자산까지 매각하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1년 전 1%초반대던 3년물 금리는 현재 3%중반대로 대폭 뛰었고, 한미 금리 역전에 고환율 기조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용 압박은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진칼의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는 최근 제주KAL호텔을 95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만도도 이달 이사회를 통해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4000억원에 한라운용리츠에 매각하고, 2029년까지 임차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동국제강과 포스코는 모두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브라질 발레와 공동 투자한 브라질 CSP 법인을 글로벌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해당 법인에 대한 채무변제에 사용될 예정으로 지분 30%를 보유한 동국제강의 지급보증금액은 1조원, 20%를 갖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6000억원가량 된다.이처럼 기업들이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마련에 나서는 이유는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 비용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25%로 1년 전인 작년 8월말(1.395%)보다 213bp(1bp=0.01%포인트) 급등해 152%나 뛰었다. 쉽게 말해 작년에는 3년물 채권 발행시 연간 이자 비용이 100억원이었다면, 현재는 25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회사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회사채 책정 금리를 과거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뚜렷하게 나온다.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잔액이 현대차는 23조26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7.3%, 현대모비스는 54조1500억원으로 30.3%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현금성자산은 1조8000억원으로 20.8% 늘었고, 동국제강은 현금성자산과 금융기관예치금을 합한 금액이 5663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32.2% 불었다.여기에 SK하이닉스는 청주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 단독 공장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에 투자 계획도 변동이 생기고 있다.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는 등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물론 원화 약세 기조가 강해질 수 있는데, 지난 22일 원달러 환율은 13년4개월 만에 134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은 장중 연중 최고치를 찍어 이런 우려를 방증했다. 원화 약세 현상은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커진다는 점에서, 부품업종 등 중소업체의 체력이 약해질 수 있다.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을 분석해보면 1년 만기 유동부채가 15.5% 정도로 부채의 질적 수준도 악화되고 있다"며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환율이 더 올라 기업들의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경영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결국 환율이 어느정도 견고하게 받쳐주는지가 중요하다. 환율 방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무역수지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하역 작업 모습. <연합뉴스>국내 주요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자산까지 매각하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1년 전 1%초반대던 3년물 금리는 현재 3%중반대로 대폭 뛰었고, 한미 금리 역전에 고환율 기조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용 압박은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진칼의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는 최근 제주KAL호텔을 95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만도도 이달 이사회를 통해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4000억원에 한라운용리츠에 매각하고, 2029년까지 임차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동국제강과 포스코는 모두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브라질 발레와 공동 투자한 브라질 CSP 법인을 글로벌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해당 법인에 대한 채무변제에 사용될 예정으로 지분 30%를 보유한 동국제강의 지급보증금액은 1조원, 20%를 갖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6000억원가량 된다.이처럼 기업들이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마련에 나서는 이유는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 비용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25%로 1년 전인 작년 8월말(1.395%)보다 213bp(1bp=0.01%포인트) 급등해 152%나 뛰었다. 쉽게 말해 작년에는 3년물 채권 발행시 연간 이자 비용이 100억원이었다면, 현재는 25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회사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회사채 책정 금리를 과거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뚜렷하게 나온다.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잔액이 현대차는 23조26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7.3%, 현대모비스는 54조1500억원으로 30.3%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현금성자산은 1조8000억원으로 20.8% 늘었고, 동국제강은 현금성자산과 금융기관예치금을 합한 금액이 5663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32.2% 불었다.여기에 SK하이닉스는 청주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 단독 공장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에 투자 계획도 변동이 생기고 있다.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는 등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물론 원화 약세 기조가 강해질 수 있는데, 지난 22일 원달러 환율은 13년4개월 만에 134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은 장중 연중 최고치를 찍어 이런 우려를 방증했다. 원화 약세 현상은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커진다는 점에서, 부품업종 등 중소업체의 체력이 약해질 수 있다.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을 분석해보면 1년 만기 유동부채가 15.5% 정도로 부채의 질적 수준도 악화되고 있다"며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환율이 더 올라 기업들의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경영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결국 환율이 어느정도 견고하게 받쳐주는지가 중요하다. 환율 방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무역수지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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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바스 디자인 컬러 세면기 CL-833
이건마루 세라 플렉스 스퀘어#.30대 주부 김 모씨는 최근 이어진 폭우와 끝날 듯 끝이 보지 않는 팬데믹으로 우울한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씨는 기분을 새롭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테리어를 택했다. 큰 비용이나 시간을 쓸 만큼의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사보단 간단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컬러 아이템을 집안으로 들였다. 김씨는 "아이템 하나로도 손쉽게 화사한 집안 분위기를 완성하게 돼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등 끝나지 않는 팬데믹으로 인해 생긴 우울감을 밝고 낙관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환기시키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화이트톤의 단정한 인테리어가 대세를 이루던 것에서 이른바 '컬러풀' 인테리어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컬러를 입힌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컬러강판이 철강사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중이기도 하다.손쉽게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컬러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건자재 및 인테리어 업계는 우드나 무채색 위주이던 자재에 색을 들이기 시작하며 다양한 색깔을 입힌 컬러 디자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하는 추세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화사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많이 선택하는 추세"라며 "욕실의 경우 하얀색이 대부분이었던 세면기 등에 디자인을 입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컬러 포인트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컬러풀' 인테리어 아이템은 욕실 제품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업계는 욕실이 단순히 볼 일을 보거나 씻기 위한 공간이 아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나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진화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백색 위주였던 위생도기(변기), 욕실 세면기도 기존의 색깔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욕실 공간을 완성해 주는 디자인 컬러로 진화하고 있다.욕실 전문 기업 대림바스는 취향에 따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컬러 세면기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블랙, 라이트 그레이, 딥 그린 세 가지 무광 컬러의 디자인 컬러 세면기 3종이다. 블랙, 로즈 골드 등 다양한 컬러 수전과 매치하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컬러 포인트 아이템이다. 카페 등 상업 공간은 물론 가정집 화장대,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고 있다.글로벌 욕실·주방 브랜드 콜러는 맞춤 샤워 환경을 제공하는 '앤썸&스테이트먼트' 샤워링 컬렉션을 선보였다. 앤썸 밸브는 다양한 샤워 시스템을 사용자의 스타일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제어 장치다. 온도는 물론 수압, 수류도 조절 가능하며 총 6가지 마감 색상이 있다. 스테이트먼트 샤워링 컬렉션은 다양한 수류를 조합할 수 있는 샤워 시스템으로 디자인과 스타일이 모두 다른 9가지 장치로 구성됐다. 역시 6개의 색상으로 구성돼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욕실 제품 뿐만 아니라 원목 계열이 대부분이던 마루에도 컬러를 입힌 제품이 출시됐다. 이건산업의 친환경 마루 브랜드 이건마루는 기존의 원목 컬러에서 나아가 취향과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강마루 세라 플렉스 스퀘어를 출시했다. 스톤 고유의 아름다움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은 프리미엄 마루재로 자연석 그대로의 무늬결과 촉감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리즈그레이, 데저트크림, 스텔라라이트, 라니화이트, 미스티샌드, 베일리아이보리, 라일리베이지 총 7종의 컬러로 출시됐다.업계 관계자는 "이사나 전체 리모델링과 같은 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컬러 아이템을 통해 집에 색다른 컬러감을 부여하며 집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니즈가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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