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제도개선 연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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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주주에 주식매수청구권 부여분할 이전 가격으로 매각 가능금융당국이 물적분할된 자회사 상장으로 피해를 보는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금융위원회는 △공시 강화 △주식매수청구권 도입 △상장심사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물적분할 예비 기업은 앞으로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구조조정, 매각, 상장 등 구체적인 목적과 기대 효과 및 주주 보호방안을 충실히 밝혀야 한다. 기한은 이사회 의결 후 3일 이내다. 특히 분할 자회사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상 일정 등을 공시하고 상장 계획이 변경되면 정정공시해야 한다.주주가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경우 기업에 주식을 매수해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도 부여된다. 이에 따라 물적분할을 의결하는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주주들은 '물적분할 추진 전의 주가'로 보유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대다수 일반주주가 반대하고 기업가치 하락을 유발한다면 물적분할 시도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며 "기업은 주주보호책을 마련해 일반주주를 설득하거나 그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구조개편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물적분할 이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하려면 한국거래소가 모회사 일반주주에 대한 보호노력을 심사한다.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면 상장이 제한된다. 상장기준을 개정하기 전에 물적분할을 마쳤어도 분할 후 5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이번 제도가 소급 적용된다.금융위 관계자는 "고성장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단기간 내 상장하면서 주주권 상실과 주가 하락 등 일반주주 피해 문제가 제기돼왔다"며 "관련 의사결정에 반대하는 주주 권리보호 수단이 미흡하다는 점은 우리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과도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4월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물적분할 모회사는 자회사 기업가치의 55% 수준이고, 자회사 상장 이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도 전체적으로 동시상장 기업가치 이슈를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금융위는 기업공시서식과 거래소 상장기준 개정은 올해 10월까지 완료하고, 주식매수청구권 도입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은 5일부터 입법예고해 연내 제도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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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올 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GC녹십자(006280)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빈자리를 채운다. 2020년까지 독감 백신 시장 1위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GC 녹십자는 올해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하며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달 22일 올해 첫 독감 백신 물량 출하하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 8월부터 국내에 총 2800만 명 분량의 독감 백신을 국가출하승인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5곳의 7개 제품과 다국적제약사 2곳의 수입 품목 2개다. 이 중 GC녹십자가 공급하는 물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사진)'를 1526억 9000만 원 어치 만들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국가출하승인 물량 2680만 도즈 중 63%에 달하는 물량이다.올해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0년에만 해도 1646억 6000만 원 어치를 공급해 당시 GC녹십자(828억 7000만 원) 보다 2배 가량 많은 물량을 공급했던 ‘절대 강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독감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GC녹십자와 일양약품(007570) 2곳 밖에 없다.업계에서는 올해 독감백신 접종 인구가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예년에 비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방역 당국 역시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과 백신 접종자의 면역이 10~11월 일시에 떨어져 또 한번의 유행 파도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독감의 경우는 8월 3주차 의심환자 수가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상황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집중 접종 시즌인 추석 이후부터 11월까지 물량이 원활이 공급되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독감 백신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에 독감 백신 시장 복귀할 지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모두 경북 안동공장의 백신센터에서 만드는데, 자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생산 계획과 노바백스 위탁생산 계약 연장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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