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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지난달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 이후 국내에서 경영 보폭을 넓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해외출장에 나섰다. 삼성은 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부사장, 박태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지점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외에도 멕시코에서 진행되는 건설과 에너지, 통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멕시코 일정을 마친 이 부회장은 인근 국가인 파나마에도 들려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영국 방문을 논의해 왔다. 다만 지난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함에 따라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관련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추석 연휴 관계로 지난 8일 예정된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이후 재판 출석일인 15일까지 열흘 이상 여유가 생겨 이번에 해외 출장길에 나서게 됐다. 멕시코에는 지난 6일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