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북한 동영상 앱 시청 1위는…3D 애니메이션 '악마를 이긴 억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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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대표 만화영화 '소년장수'의 인기를 잇는 새로운 작품이 있어 주목됩니다.3차원(3D) 애니메이션 '악마를 이긴 억쇠'가 그 주인공인데요.19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는 '악마를 이긴 억쇠'를 연출한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 김진혁 실장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의 이모저모를 조명했습니다.이 작품의 원작은 구미호 전설을 토대로 한 인형극으로, 지난 2020년 3D 만화영화로 재탄생했는데요.마을을 위협하는 악마를 주인공 억쇠가 자신의 힘으로 용감히 물리치는 내용으로, 박진감 있는 스토리와 수준급 작화 덕분에 지난해 북한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목란'에서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했습니다.이를 총괄한 김진혁 실장은 북한 문화엘리트 양성의 산실인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인데요.대학 졸업 뒤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에 배치되자 단숨에 훌륭한 만화영화를 만들어낼 것 같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합니다.특히 원도미술(原圖美術·만화영화에서 원본으로 쓰는 그림)을 기초로 하는 만화영화 제작에서 미술을 모르는 연출가는 "물 위에 뜬 기름 같은 존재"였다고 매체는 초기 어려움을 소개했는데요.이에 김 실장은 미술과 화면 구도부터 차근차근 새로이 배웠다고 합니다.'소년장수' 연속편 창작으로 실력을 갈고닦았으며 결국 '악마를 이긴 억쇠'로 두각을 드러내게 됐는데요.영상으로 보시죠.<제작:이봉준·안창주><영상: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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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작가 작품 이미지[청작화랑 제공](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큰 캔버스 위를 시원스레 가로지르는 붓질에는 형상도, 거창한 의미도 없다.그저 명상을 통해 한바탕 기(氣)의 흐름을 받아들인 뒤 팔을 자유롭게 움직여 무념무상과 무위의 결과물을 담았다.광화문 세종대왕동상을 만든 원로 조각가 김영원(75) 개인전에는 이례적으로 조각 대신 이 같은 '명상예술'의 일환인 회화 작품이 주로 자리를 채웠다.김 작가는 개인전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청작화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공명상을 활용해 작품들을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을 밝혔다.그는 "붓에 물감을 찍은 뒤 5분에서 10분 정도 '기(氣) 춤'을 추다가 몸에서 긴장이 완전히 빠지고 기가 출렁일 때 한 번에 '탁 탁 탁' 그리는 것"이라고 작업방식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역시 '액션 페인팅'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지만, 그것은 구성을 생각해서 뿌리는 것"이라며 "(명상예술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무위의 행위, 무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영원 작가의 '콜라쥬+ 18-5, 그림자의 그림자'[청작화랑 제공]김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기공명상을 접하게 됐다.조각상을 만든 뒤 해체하고 재조합한 '중력 무중력'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급격히 나빠진 건강을 되돌리려던 노력이 그 시작점이다.그는 "내가 만든 작품을 내가 깨다 보니 몸이 같이 망가지더라"며 "1990년 3월 명상으로 몸을 회복하자는 친구에게 이끌려 기공명상을 접했다"고 말했다.이를 예술로 승화하게 된 계기는 1994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였다.당시 비엔날레 주제가 '예술을 지탱하는 지지체는 무엇인가'라는 화두였기에 이를 고민하다가 서양 예술의 근간에는 플라톤의 이데아, 즉 사유 관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김 작가는 '중력 무중력' 역시 이데아의 변종에 불과하다고 느꼈다며 우리의 예술이 서양의 아류가 되지 않으려면 동양적인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데 주목했다.그는 "우리의 모든 현대문화는 세계 무대에서 나름대로 활동하고 인정도 받고 있지만, K-아트는 그렇지 못하다"며 "그 원흉은 우리에게 정체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노장사상과 선(禪) 등 동양적인 뿌리에 바탕을 두고 명상을 통해 무아지경의 순간에 들어설 때 작업하는 명상예술 작품을 만들게 됐다.이후 약 3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들을, 이번에는 평면 회화작품을 중심으로 첫선을 보이게 된 셈이다.김 작가는 "완전히 평면 회화를 시작한 2018년도부터 약 1천500점 정도 제작했다"며 이 같은 명상 예술 회화를 중심으로 한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기둥을 세워두거나 흙 표면에 작업한 명상예술 작품들은 내년 봄께 모아서 별도 전시할 예정이다.전시는 10월 10일까지다.heeva@yna.co.kr
김영원 작가 작품 이미지[청작화랑 제공](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큰 캔버스 위를 시원스레 가로지르는 붓질에는 형상도, 거창한 의미도 없다.그저 명상을 통해 한바탕 기(氣)의 흐름을 받아들인 뒤 팔을 자유롭게 움직여 무념무상과 무위의 결과물을 담았다.광화문 세종대왕동상을 만든 원로 조각가 김영원(75) 개인전에는 이례적으로 조각 대신 이 같은 '명상예술'의 일환인 회화 작품이 주로 자리를 채웠다.김 작가는 개인전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청작화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공명상을 활용해 작품들을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을 밝혔다.그는 "붓에 물감을 찍은 뒤 5분에서 10분 정도 '기(氣) 춤'을 추다가 몸에서 긴장이 완전히 빠지고 기가 출렁일 때 한 번에 '탁 탁 탁' 그리는 것"이라고 작업방식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역시 '액션 페인팅'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지만, 그것은 구성을 생각해서 뿌리는 것"이라며 "(명상예술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무위의 행위, 무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영원 작가의 '콜라쥬+ 18-5, 그림자의 그림자'[청작화랑 제공]김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기공명상을 접하게 됐다.조각상을 만든 뒤 해체하고 재조합한 '중력 무중력'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급격히 나빠진 건강을 되돌리려던 노력이 그 시작점이다.그는 "내가 만든 작품을 내가 깨다 보니 몸이 같이 망가지더라"며 "1990년 3월 명상으로 몸을 회복하자는 친구에게 이끌려 기공명상을 접했다"고 말했다.이를 예술로 승화하게 된 계기는 1994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였다.당시 비엔날레 주제가 '예술을 지탱하는 지지체는 무엇인가'라는 화두였기에 이를 고민하다가 서양 예술의 근간에는 플라톤의 이데아, 즉 사유 관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김 작가는 '중력 무중력' 역시 이데아의 변종에 불과하다고 느꼈다며 우리의 예술이 서양의 아류가 되지 않으려면 동양적인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데 주목했다.그는 "우리의 모든 현대문화는 세계 무대에서 나름대로 활동하고 인정도 받고 있지만, K-아트는 그렇지 못하다"며 "그 원흉은 우리에게 정체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노장사상과 선(禪) 등 동양적인 뿌리에 바탕을 두고 명상을 통해 무아지경의 순간에 들어설 때 작업하는 명상예술 작품을 만들게 됐다.이후 약 3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들을, 이번에는 평면 회화작품을 중심으로 첫선을 보이게 된 셈이다.김 작가는 "완전히 평면 회화를 시작한 2018년도부터 약 1천500점 정도 제작했다"며 이 같은 명상 예술 회화를 중심으로 한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기둥을 세워두거나 흙 표면에 작업한 명상예술 작품들은 내년 봄께 모아서 별도 전시할 예정이다.전시는 10월 10일까지다.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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