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물가상승률 전망 5.2%로 큰폭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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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4%포인트 높인 5.2%로 제시했다. 전망치가 맞아떨어질 경우 한국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래 가장 높은 물가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2.8%로 0.1%포인트 높게 내다봤지만, 내년(2.2%)은 0.3%포인트 낮게 전망했다. OECD는 19일 발표한 '2022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예상했다. 지난 6월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당시 4.8%에서 불과 3개월여 만에 0.4%포인트 올려 잡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은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과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었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쳐 에너지 가격이 올랐고, 물가 상승 폭도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실제 물가는 연간 5%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5.4%) 첫 5%대를 기록한 데 이어 6월(6.0%), 7월(6.3%)에 걸쳐 6%도 넘어섰다. 8월에 5.7%로 다소 꺾이긴 했지만, 이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하지 않으면 정부의 물가 목표치(4.7%)는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더군다나 원·달러 환율 급등과 에너지가격 불안 등 물가를 뒤흔들 대외적인 요인도 산적해 있다. 빈센트 코엔 OECD 경제검토국 부국장 직무대행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가을에 다시 재상승할 우려도 남아있다"며 "에너지시장이 어떨지 두고봐야 하고, 전기요금 인상도 당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앞선 전망치에서 0.1%포인트 올린 2.8%로 점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2.3%), 아시아개발은행(ADB·2.6%), 정부·한국은행(2.6%)보다 낙관적인 시각이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율이 기존 2.3%에서 3.7%로 올라가면서 소비 회복세가 경기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반면 수출 증가율은 9.2%에서 4.7%로 전망치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OECD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물가 압력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도 점진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치(2.5%) 대비 0.3%포인트 낮은 2.2%로 예측했다. OECD는 "GDP 성장은 내년에도 계속되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의 전면 봉쇄 △높은 가계부채와 내수부진 등을 성장률 하향 배경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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