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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15일 시작됐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5대은행 중에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데도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걸로 나왔습니다. 예금금리 역시 5대은행중에 가장 낮았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입니다"(NH농협 관계자)NH농협이 8월 기준으로 5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서 예대금리차 수준이 가장 높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예대금리차는 7월엔 신한은행이 가장 높았는데, 이번에는 순위가 바뀌어 NH농협이 1등을 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를 말한다. 이 수준이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률이 좋아진다. 그러나 최근 전국민적으로 '이자장사' 비판에 직면한 은행들에게 예대금리차 1등 수식어는 오명일 뿐이다.대출금리 가장 낮은 NH농협이 1등 왜?문제는 예대금리차 1등을 NH농협이 차지한 사연이 다소 억울하다는 데 있다. NH농협의 기업과 가계 상품을 모두 합친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P)로 1.20~1.45%P를 보였던 다른 은행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기업상품을 뺀 가계 예대금리차 역시 NH농협이 1.76%P로 다른은행(1.12~1.65%P)보다 높았다. 가계 예대금리차 기준으로 신한(1.65%P)우리(1.57%P) KB국민(1.43%P) 하나(1.12%P) 가 뒤를 이었다.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기업과 가계대출을 모두 반영한 대출금리만 살펴보면 NH농협은 4.23%로, 다른은행(4.41~4.51%)에 비해 낮았다. 가계대출금리 역시 4.26%로 5대은행 중 가장 낮았다. NH농협의 대출금리가 높아서 예대금리차가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란 의미다. 다만 예금금리 역시 NH농협은행(2.45%)로 다른은행(2.99~3.21%)에 비해 낮았다.



17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 최근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뛰면서 서민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약 12년 만에 6%를 넘어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만기)는 지난 16일 현재 연 4.010∼6.208% 수준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결국 다른 4개 은행들보다 N농협은행의 대출금리가 낮지만, 예금금리는 더 낮은 바람에 예대금리차가 5대은행 중 가장 크게 보이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NH농협 관계자는 "정부가 걷은 세금은 보통 1개월이나 3개월 단위의 단기성 예금으로 운영되는데, 7월에 만기 된 예금이 8월에 대거 신규로 잡혔다"며 "장기성 예금보다 금리 수준이 낮은 단기성 예금이 전체 예금의 61%를 차지하는 바람에 예금금리가 다른 은행들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발표했던 7월 기준 예대금리차에서는 5대은행 중 신한은행이 1등(가계 예대금리차 기준 1.62%)을 했는데 그 때도 이유가 있었다. 당시 신한은행은 "정부 정책에 부응해 (일반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서민금융상품을 많이 취급해서 대출금리가 올라간 결과"라고 항변했었다.토스뱅크 중신용 대출 비중 커서 예금금리차 벌어져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KDB산업은행을 모두 포함한 19개 은행들 가운데에서는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5.66%)이었다.다음으로 토스뱅크가 4.79%, 광주은행이 4.39%를 기록했다.토스뱅크의 경우 3개 인터넷은행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중금리대출)은 토스뱅크가 36.3%, 카카오뱅크가 22.2%, 케이뱅크 24.0%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