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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교육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 이후 공백이 길어지면서 장관 없는 국정감사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가 증인 채택을 놓고 충돌했다.교육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2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 △2022년도 국정감사 보고 및 서류제출 요구의 건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 등을 처리했다.다만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기관 증인만 채택했다. 일반 증인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여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육위는 여야 간사 합의 이후 오는 23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일반 증인을 채택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공정, 상식, 정의는 윤석열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화두"라며 "민주당 역시 공정과 상식,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요구에 대해서는 여야나 진영 구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국정감사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국민적 관심 사안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허위 이력 문제를 넘어갈 수 없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김 여사 관련 증인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이런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었던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강조했다.이어 "장관도 불러내지 못하고 국정감사를 하는데 증인 한 사람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야당 무시가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장관 없는 국정감사가 증인 채택도 안되면 이런 국정감사를 왜 하는지 국민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같은 당 강민정 의원은 "여러 교육 사안 중 하나로 취급할 수는 없다. 교육의 핵심은 입시"라며 "김 여사 논문은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과 연구 수준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 생각한다.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교육부 장관은 사회부총리를 겸한다. 그런데 사회관계장관회의도 개점휴업 상태"라며 "그리고 김 여사부터 시작해서 국민대 교수 등 논문 표절 검증을 위해 10명 이상의 증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제출했는데 안됐다. 증인, 참고인 없는 국정감사를 이대로 해도 되나. 장관이 없으면 증인, 참고인이라도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논문 부정을 말하면서 국정감사의 핵심인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 논문 하나가 블랙홀도 아니고 핵심이 돼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사실호도"라고 반박했다.정 의원은 "증인 없는 국정감사는 많이 한다.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며 "증인이 있어야 제대로 된 국정감사라고 규정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장관 없는 국정감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게 되면 국정감사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어이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일이 벌어지면 국정감사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장관 없이 국정감사를 하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일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여야가 함께 장관 없는 국정감사는 하지 말자고 했으면 좋겠다. 지금이라도 국정감사 마감까지 일정을 조정하면 (인사청문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장관이 있는 상태에서 국정감사를 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서 하루빨리 지명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내라도 지명하면 여유가 있다. 장관 임명 후에 국정감사를 할 수 있는 일정이 나온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