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 덮친 하락장…리버스마켓 펀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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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수 하락때 수익률 오르는 구조주식형펀드 6.45% 떨어질때 10%↑올 들어 주식형펀드 대비 60% 초과수익주가 회복시 손실로 이어져 투자 유의 필요[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초강력 매파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리버스마켓 펀드만 홀로 웃었다. 올 들어서는 주식형펀드 대비 60% 넘는 초과수익을 냈다. 주식형은 물론 채권형 펀드 투자자들도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다만 리버스마켓 펀드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보고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떨어지도록 설계된 만큼, 주가가 회복하면 바로 손실로 이어져 투자에 유의가 요구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액 10억원이 넘는 리버스마켓 펀드 49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0.13%를 기록했다. 6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21.72%, 37.68%로 두자릿수대다. 리버스마켓 펀드는 선물 및 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지수나 개별 주가가 내릴수록 수익이 높아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증시가 하락세를 타면서 투자대상인 기초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보는 리버스마켓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주식형은 물론 채권형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증시 상승장에서 대규모 뭉칫돈을 흡수한 주식형펀드는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6.43% 하락하면서 평균 수익률 -6.45%를 기록했다. 보수적 투자자들이 몰린 채권형펀드도 1개월 수익률은 -1.11%로 마이너스다. 올 들어 주식형펀드 954개 평균 수익률이 -23.29%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버스마켓 펀드는 주식형펀드 대비 60.97% 초과수익을 낸 것이다. 자금 흐름은 수익률과는 정반대다. 한 달간 국내주식형 펀드와 국내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각각 1조956억원과 8945억원 늘었지만 리버스마켓 펀드에서는 5916억원이 빠져나갔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리버스마켓 펀드는 폭락장에서는 위험회피 수단으로 통한다. 다만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야 돈을 버는 구조라 주가가 회복하면 바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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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분노한 시민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도로 위로 몰려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테헤란=AP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20대 여성의 죽음이 쏘아 올린 반정부 시위가 이란을 태풍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남성은 물론 노동자, 부유층까지 가세하면서 이란 전역으로 전례 없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혈시위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는 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정국은 대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소 50명 숨져"… 2009년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위협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란의 31개 전체 주(州)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히잡으로 머리를 다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아미니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숨진 후 불붙은 시위가 일주일을 지나도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전날 이란 국영TV가 밝힌 사망자는 최소 35명. 하지만 가디언은 현지 활동가를 인용해 최소 50명이 숨졌고,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시위로 체포된 사람만 최소 1,200명에 이른다고 이란 타스민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 양상은 날로 격해지고 있다. 시위대는 무력 진압에 나선 경찰을 구타하고 차에 불을 질렀다. 이란 제2도시 마슈하드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의 상징인 동상이 불타오르기도 했다. 신정국가인 이란에서 '신의 대리자'로 추앙받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생가가 있는 마슈하드는 보수세력의 주요 거점인 만큼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장면"이다. 이슬람 독재 정권이 "13년 만에 가장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009년 이란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녹색운동' 이후 정권을 향한 최대 위협이라는 얘기다. 이란 인터내셔널 방송의 뉴스 진행자인 시마 사베드는 "현재 시위가 지난 2009년 녹색운동과의 주요한 차이는 이제 사람들이 맞서 싸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잔혹한 정권이 두렵지 않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아미니의 죽음에서 촉발한 시위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하메네이(사진)와 신정통치를 겨냥하면서 정권 퇴진 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더는 잃을 것 없다" 각계각층 분노 폭발서방의 주요 외신은 이번 시위가 규모와 성격 면에서 앞선 시위들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위는 아미니의 죽음에서 촉발됐지만, 이들의 구호는 더 많은 권리와 자유에 대한 요구로 바뀌었다. 시위 양상이 점차 정권 퇴진 운동으로 나아간다는 얘기다. 특히 시위의 중심에 선 젊은 층은 그 어느 때보다 대담하다. 미 뉴욕타임스는 파탄 난 경제와 암울한 전망 속에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이란 청년들이 아미니의 죽음을 계기로 들고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알리 바에즈 이란 책임자는 "젊은 세대가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잃을 게 없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도부가 계속해서 개혁을 저지함으로써 사람들이 이 시스템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을 더는 믿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테헤란 북부 고층 아파트에 사는 부유층부터 남부 테헤란의 시장 상인 등 노동계급, 쿠르드족과 투르크족 등 소수민족까지 계층과 지역, 민족을 망라한 각계각층이 동참하고 있는 것도 이번 시위의 폭발력을 키우고 있다.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히잡 강제 착용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맞선 친정부 집회가 열리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강경 대응 나선 정부, 친정부 시위로 맞불물론 이란 정부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 안위가 위태로워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제사회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오히려 이를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일부 국가들이 이란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면서 "외부 세력의 개입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수도 테헤란 등에서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집회가 열리면서 내부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친정부 시위대는 이란 국기를 흔들며 "쿠란(이슬람 경전)을 위반한 자들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란 정부는 이날 집회는 정부 개입 없이 자발적으로 조직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이 이슬람공화국의 힘을 보여줬다고 지지를 표했다.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분노한 시민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도로 위로 몰려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테헤란=AP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20대 여성의 죽음이 쏘아 올린 반정부 시위가 이란을 태풍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남성은 물론 노동자, 부유층까지 가세하면서 이란 전역으로 전례 없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혈시위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는 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정국은 대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소 50명 숨져"… 2009년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위협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란의 31개 전체 주(州)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히잡으로 머리를 다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아미니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숨진 후 불붙은 시위가 일주일을 지나도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전날 이란 국영TV가 밝힌 사망자는 최소 35명. 하지만 가디언은 현지 활동가를 인용해 최소 50명이 숨졌고,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시위로 체포된 사람만 최소 1,200명에 이른다고 이란 타스민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 양상은 날로 격해지고 있다. 시위대는 무력 진압에 나선 경찰을 구타하고 차에 불을 질렀다. 이란 제2도시 마슈하드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의 상징인 동상이 불타오르기도 했다. 신정국가인 이란에서 '신의 대리자'로 추앙받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생가가 있는 마슈하드는 보수세력의 주요 거점인 만큼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장면"이다. 이슬람 독재 정권이 "13년 만에 가장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009년 이란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녹색운동' 이후 정권을 향한 최대 위협이라는 얘기다. 이란 인터내셔널 방송의 뉴스 진행자인 시마 사베드는 "현재 시위가 지난 2009년 녹색운동과의 주요한 차이는 이제 사람들이 맞서 싸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잔혹한 정권이 두렵지 않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아미니의 죽음에서 촉발한 시위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하메네이(사진)와 신정통치를 겨냥하면서 정권 퇴진 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더는 잃을 것 없다" 각계각층 분노 폭발서방의 주요 외신은 이번 시위가 규모와 성격 면에서 앞선 시위들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위는 아미니의 죽음에서 촉발됐지만, 이들의 구호는 더 많은 권리와 자유에 대한 요구로 바뀌었다. 시위 양상이 점차 정권 퇴진 운동으로 나아간다는 얘기다. 특히 시위의 중심에 선 젊은 층은 그 어느 때보다 대담하다. 미 뉴욕타임스는 파탄 난 경제와 암울한 전망 속에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이란 청년들이 아미니의 죽음을 계기로 들고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알리 바에즈 이란 책임자는 "젊은 세대가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잃을 게 없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도부가 계속해서 개혁을 저지함으로써 사람들이 이 시스템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을 더는 믿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테헤란 북부 고층 아파트에 사는 부유층부터 남부 테헤란의 시장 상인 등 노동계급, 쿠르드족과 투르크족 등 소수민족까지 계층과 지역, 민족을 망라한 각계각층이 동참하고 있는 것도 이번 시위의 폭발력을 키우고 있다.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히잡 강제 착용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맞선 친정부 집회가 열리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강경 대응 나선 정부, 친정부 시위로 맞불물론 이란 정부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 안위가 위태로워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제사회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오히려 이를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일부 국가들이 이란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면서 "외부 세력의 개입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수도 테헤란 등에서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집회가 열리면서 내부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친정부 시위대는 이란 국기를 흔들며 "쿠란(이슬람 경전)을 위반한 자들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란 정부는 이날 집회는 정부 개입 없이 자발적으로 조직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이 이슬람공화국의 힘을 보여줬다고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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