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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대통령 '순방 리스크'에 與 집안싸움…유승민 vs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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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휘성
    댓글 0건 조회 2,388회 작성일 22-09-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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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우리 야당을 말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유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정치권에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분열하는 모습이 보인다.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어 여당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을 언급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속된 표현으로 "쪽팔리다"라는 강한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여당으로서 할 소리냐"며 입단속을 하고 있다.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는 사안이어서 여당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해 "우리 야당을 말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아직 한국에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권은 바뀌는 거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인데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의 발언이 당에까지 불똥이 튀자 주 원내대표는 다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원내 사령탑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컨벤션 효과'를 맛보기 보다 뒷수습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윤 대통령의 비속어와 관련해 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입장이 없다. 여당이 왜 사안마다 입장을 다 내야되나"라며 거리두는 모습을 보였다.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외교 참사' 대목을 조목조목 짚으며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고 힐난했다. /이선화 기자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라며 윤 대통령의 '외교 참사' 대목을 조목조목 짚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미국 순방 중 나온 윤 대통령의 비속어 영상을 공유하며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했다"면서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 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었다"라고 꼬집었다.이어 "예고된 한미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이XX들...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입니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고 힐난했다.윤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이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도 보인다. 집권 여당으로서 윤 대통령을 두둔하고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지만, 차기 당권 주자로 유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만큼 견제구를 날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김기현 의원은 유 전 의원을 향해 "이런 자극적 표현은 결과적으로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일 뿐이다"며 "국익을 키워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의 순방성과를 평가해야 할 우리 당 내에서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다'느니 하면서 과도한 비난과 폄훼를 쏟아내는 건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상현 의원도 "정말 유 전 의원께서 직접 쓴 글 맞나? 믿을 수 없다"며 가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쪽팔리다'느니 하면서 과도한 비난과 폄훼를 쏟아내는 건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을 엄호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된다. /이새롬 기자파문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첫해 중국 방문 당시 불거진 '혼밥' 논란을 소환했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시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전략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야권에서) 외교 참사라고 공격하는데 문 전 대통령 중국 방문 때 '혼밥'을 하고 우리 언론인이 공안에 두드려 맞았던 일이 진정한 외교 참사였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라고 했다.여당이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하며 엄호에 나서자 당 안팎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자칫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여당' 으로서 마땅한 대안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서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와 관련 <더팩트>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즉각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돌입했어야 했고 당 차원에서 미국에게 사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진단했다. 여당이 선제적 행동을 취해 논란을 최소화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지도부 체제가 계속 변경되는 상황에서 어떠한 논란도 잘 수습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줬어야 했다"며 "야당 탓을 할 게 아니라 먼저 사과해서 공격을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유 전 의원의 '쓴소리'를 내뱉는 당내 인사가 적다는 아쉬움도 있다. 차재권 부경대 교수는 "심각한 사안에서 유 전 의원의 비판은 적절했다"며 "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와 대통령실 운영에 조언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로 덮거나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당·정이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자, 당내에선 '산 넘어 산'이라는 탄식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또 터졌다"며 "하나하나 메꿔가는 듯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상황이 일단락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이메일: jebo@tf.co.kr▶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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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4 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이 24일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 화석 연료와 생명 파괴 체제 종식을 촉구하는 집회 후 차도를 따라 행진하고 있다. 김남명 기자[서울경제]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사거리. 뙤약볕 아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수천 명이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매고 6차선 도로에 앉아 “투쟁!”을 외쳤다. 오후 2시부터는 이들이 차도를 따라 행진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시민들은 “주말에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투덜거렸고, 한 시민이 조합원들에게 시비를 걸면서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같은 날 오후 3시 숭례문 인근도 사정은 비슷했다.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9·24기후정의행진’ 집회에는 모두 3만 5000여 명이 모였다. 오후 4시부터 이어진 행진으로 대규모 인원이 도로를 점거하면서 광화문 일대는 신호가 초록 불로 바뀌어도 차들이 움직이지 못했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도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한참을 신호등 앞에서 대기해야 했다.



    9·24 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이 24일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 화석 연료와 생명 파괴 체제 종식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차로는 물론 인도 역시 집회 참여자들로 북적이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김남명 기자주말 오후,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면서 세종로와 시청, 숭례문, 용산 등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피하지 못했다.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 역시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TOPIS(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0㎞ 미만으로 측정됐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노동개악 저지, 개혁입법 쟁취, 10만 총궐기 성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11월 12일 열릴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선 예비 행사 격으로 서울을 포함한 13개 지역에서 진행됐다.이날 전국에서 운집한 노동조합원은 모두 2만 8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애초 약 9000명~1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찰 추산 약 5000명, 주최 측 추산 7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조합원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 칠레, 아르헨티나 등 16개국의 노조 및 기후활동가 24명이 연대의 의미로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개혁입법 쟁취, 10만 총궐기 성사 결의대회’를 열고 반노동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김남명 기자서울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버스전용 차로를 포함한 서울역 방면 상행 6차로를 모두 막고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집회를 이어갔다.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 40여개 부대, 약 3000명이 배치됐다.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12일 10만 명의 조합원이 결집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투쟁 선포 등 조직적 결의를 다지는 취지로 개최됐다.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부자들의 세금은 13조 원이나 깎아주면서 우리 임금은 올리지 말라는 정권에 맞서자”며 “투쟁하는 노동자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 민영화를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도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방향은 더 많이 일하고 더 쉽게 해고하고 더 적게 임금을 주며 노동조합은 손발을 묶는 것으로 재벌천국 노동지옥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한판 판갈이 싸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개혁입법 쟁취, 10만 총궐기 성사 결의대회’를 연 후 숭례문까지 행진하고 있다. 김남명 기자투쟁선포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측은 오후 2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수천 명이 서울역 방면 상행 차선 모두를 점거하면서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생겨나기도 했다. 특히 조합원들이 사거리를 지날 때에는 20분 넘게 신호등의 신호가 바뀌지 않으면서 혼란이 가중됐다.이날 숙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김준규(44) 씨는 “물건을 갖다줘야 하는데, 도로가 꽉 막혀서 움직이질 않으니까 아까는 직접 걸어서 배달했다. 지금은 오토바이를 끌고 나왔는데 오도가도 못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유턴을 해서 다른 길로 가야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도로에서 행진이 끝나길 기다리던 SUV 차량 운전자도 “벌써 20분째 이 도로에 멈춰 서있는 중”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행진 과정 내내 함께한 음향 차량에서 소음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귀를 막은 채 빠르게 걸음을 재촉했다. 숭례문 인근에서는 70대 남성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향해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뭣들 하는 짓이냐”며 손가락 욕을 했고,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거친 욕설로 맞받아치면서 말다툼이 오갔다.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 도로에 누워 다이-인(Die-in) 시위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일정 시간 동안 죽은 듯 땅에 누워 있는 다이-인 시위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기후재난과 기후불평등에 항의하고 앞으로 다가올 우려스런 미래를 상징한다. 공동취재단, 연합뉴스이후에는 숭례문에서부터 광화문으로 향하는 ‘9·24 기후정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린피스, 기후위기비상행동, 참여연대 등 모두 400개 단체에서 3만 5000명이 참여한 이 행진은 서울 중구 시청역∼숭례문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 집회 후 시작됐다.단체는 선언문에서 “우리 삶터는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재난 속에 있다”며 “올해만 해도 전국 각지의 대형 산불과 유례없는 폭우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고 외쳤다. 이어 “이제는 화석연료와 생명 파괴 체제를 종식해야 한다”며 기후정의 실현과 석탄발전 중단 등을 촉구했다.참가자들은 본행사를 마친 뒤 종각역 일대 약 5㎞를 행진하면서 도로 위에 드러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였다.이 같은 도심 시위는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11월 12일 조합원 약 10만 명이 모이는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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