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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너진 적은 없지만, 비가 올 때면 집안이 바슬바슬 떨려요. 안전한 집에 살고 싶지만, 돈이 없는데 어떡해요."
지난 17일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만난 이모씨(79)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날 오전 6시58분께 수유동의 한 노후주택 건물 외벽이 폭우로 인해 붕괴돼 주민 18명이 긴급 대피했다. 장맛비로 인한 외벽 붕괴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며 노후 주택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니 만큼 공적 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 주택자금대출 이율 다.

20일 소방청의 '최근 3년간 붕괴·도괴(깔림) 구조 건수 현황'에 따르면 관련 사고는 △2022년 2432건 △2023년 4578건 △2024년 4169건 발생했다. 2년 새 71.4% 늘었다.
사고 당일 수유동 붕괴 현장을 찾아가 보니 주택의 외벽 4면 중 1면이 아예 사라져 집 안을 그대 전세금대출이자 로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파란색 방수포가 설치돼 있었고, 붕괴한 주택은 고지대에 있었다. 주택과 주택 사이의 간격이 2m도 안 될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골목 폭이 1m 남짓했으며 경사가 가팔라 차량이 진입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주변에도 주택이 밀집한 탓에 비슷한 사고 재발 시 인명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통신연체작업대출 인근 주민들은 입을 모아 언제 또 이런 사고가 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69)는 "새벽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와장창' 소리가 났다"며 "그게 무너질 때 났던 소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오전 8시30분 무렵 밖에 나와서 보니 동네가 뒤집어져 있었다"며 "사다리차 2대가 와있었고, 구급차 개인자영업자대출 도 있어서 누군가 죽거나 살인사건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노후 건축물이 몰린 동네 특성상 매년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더라도, 폭우로 인해 비가 새거나 비가 그치고도 며칠 동안 집안에 빗물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왔다.
최근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저녁 경기 오산 가장동의 수원 방면 고 고려저축은행다이렉트론 가도로에서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9초 만에 옹벽과 구조물이 차례로 무너져 내린 탓에 40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에서는 노후 옹벽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노후 주택은 폭우로 붕괴할 위험성이 특히 크다고 우려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보통 모래 같은 것도 쌓아놨다가 물을 뿌리면 쓰러지곤 하는데 건물도 노후화되면 물을 갑작스럽게 많이 머금었을 경우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응력 불균형으로 인해 무너져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복되는 붕괴 사고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노후 주택은 폭우로 인한 지반 침하, 역류의 피해를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며 "사유 재산이기는 하지만, 지자체에서 사전에 안전 평가를 강화하고 부처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