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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너는 1941년 시카고에서 부동산회사를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레지스대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멜빈 레이어 공화당 하원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다가 1973년 창립 멤버로 헤리티지재단에 몸담았다.
1977년부터 37년간 헤리티지재단 최장수 이사장을 지냈다. 직원 9명의 작은 정책 연구소로 출발한 헤리티지재단은 퓰너의 리더십 아래 급성장했고 직원 500명 이상이 미국 보수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기구로 성장했다. 뉴욕타 임대아파트 전세자금대출 임스는 퓰너를 “보수주의라는 거대 도시의 파르테논(신전)”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X에 “퓰너의 별세로 보수주의 운동의 진정한 거인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밝혔다.
퓰너는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시기 자유시장경제, 작은 정부, 개인의 자유, 강력한 국방 등 보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전성기를 제2금융권상가담보대출 이끄는 데 일조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9년 퓰너에게 ‘대통령 시민훈장’을 수여했다. 헤리티지재단의 케빈 로버츠 회장과 바브 반 안델-게이비 이사회 의장은 공동성명에서 “퓰너는 단순한 리더를 넘어 비전가이자 개척자이며 최고 애국자”하고 추모했다.
퓰너는 ‘사람이 곧 정책이다’라는 사명을 강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새로운 보수 지도자를 프리워크아웃 대출 교육하고 발굴하는 일을 그만큼 중시했다. 또 “워싱턴에는 영원한 승리도, 패배도 없다”는 말을 남기며 정치에서 어떤 진영도 안주하지도, 좌절하지도 말라고 조언했다.
퓰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깊은 인연을 유지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정책 자문을 맡았고 이후 대통령직 인수팀에 몸담았다. 재단은 2023 육아휴직 퇴직금 년 트럼프의 재집권에 대비해 보수정부 국정 이행과제를 담은 ‘프로젝트 2025’를 발표하기도 했다.
퓰너는 미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힌다. 생전에 20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는 한·미 양국에서 만남을 이어가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막역한 사이였다. 2 부동산거래활성화 002년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는 1980년대 초반부터 40년간 친분을 유지했으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오랜 기간 알고 지냈다. 한양대와 단국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퓰너는 생전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집권 1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동맹은 거래 관계가 아니라 가치와 목표의 공유에 기반한다”며 “동맹의 가치는 달러와 센트로 측정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부자 나라’라고 부르며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 데 대한 일침이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