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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가진 지난 7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방위비 인상 언급을 사전에 방어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워싱턴DC 백악관 에서 회담을 앞두고 손을 잡고 미소 짓는 두 정상. [AP=연 제1금융권금리 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싱크탱크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가 낸 최신 보고서 '정치가 아니라 가격이 미국 LNG의 일본 수출 흐름을 결정할 것(Prices, not politics, will shape U.S. LNG flows to Japan going forward)'에 따르면 휴일근무수당 알래스카 LNG 사업에 적극적인 일본 정치권과 달리 실제 개발에 나서야 하는 일본 민간 기업들은 프로젝트의 경제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는 "이해관계자들은 높은 비용 때문에 LNG 프로젝트 개발을 기피하고 있다"며 "정치인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LNG를 조달하는 만큼, 향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민 sh공사 간 기업이 실행 가능성이 있는 지를 어떻게 판단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고서에는 일본 자원 개발 기업들의 우려 목소리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자원 개발 기업 중 하나인 미쓰이 물산은 "짧은 운송거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프로젝트의 위치와 영구 동토층에 지어야 하는 파이프의 비싼 건설 기등록처리 비용 등 불확실성이 있고, 잠재적 구매자들이 경제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일본석유자원개발(JAPEX) 역시 공사 난이도, 초대형 자본투자 리스크 등을 들어 현재로서는 현실성 낮다고 평가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JAPEX의 사장 야마시타 미치로는 지난달 19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지지하는 알래스 개인신용조회 카 LNG 프로젝트는 너무나 큰 규모와 불확실한 경제성으로 인해 현실적인 투자 제안이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 역시 알래스카 LNG 개발 참여에 신중한 기조다. NHK는 최근 보도에서 전문가를 인용해 "동맹국으로부터 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이 안보와 미일 관계의 강화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알래스카가 일본과 가깝고 운송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도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으로 인해 LNG 채굴 가격이 상승하면 그 이익이 상쇄되기 때문에 구매 가격과 매매 계약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최근 기사에서 “긴 안목에서 볼 때 알래스카 LNG는 안보·지정학적 이점 있으나, 단가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경제성에 대한 우려를 보도했다.
김태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러 보도와 자료를 종합해 보면 일본 정치권에서는 알래스카 LNG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 기업은 신중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을 타산지석을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前 에너지경제연구원장)는 "정치적으로는 일본처럼 당연히 협력과 협상의 공간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개발에 진짜 돈을 투입할 때는 일본의 민간 기업처럼 경제성을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간 국내 국가 주도 자원 개발이 실패한 데는 노하우 부족도 있지만 일본 민간 기업 만큼 '내 돈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