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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8대 오지 완주군 동상면 주민들의 ‘협력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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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2-02-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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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박한 작은 산골마을 주민들이 특유의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문화관광 기반을 조성하고 고소득 작목을 식재하는 등 

    발전적 전기를 마련해 가고 있어 화제다. 

    완주군 동상면은 인구 1,090여 명에 590여 세대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산골마을로, 운장산(1,126m)과 연석산(928m), 원등산(713m) 등으로 

    이뤄진 산악지형이 대부분이다. 임야가 전체 면적(106.5㎢)의 92% 이상 차지하는 데다 산세도 험해 대한민국 8대 오지 중 한 곳으로 불렸다. 

    주민들은 500~800m에 달하는 고지대에서 씨가 거의 없는 고종시 동상곶감을 기반으로 삶을 일궈 왔다. 

    티벳고원에서 차와 말을 교환했던 ‘차마고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게를 지고 험준한 산악을 오르내리며 고종시길을 만들어 힘겨운 

    생계를 유지해왔다. 장날이면 짐을 이고지고 산 넘고 물 건너 인근 마을 고산에 가야 했다. 공동체 정신은 기후변화로 곶감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빛을 발했다. 주민들은 최근 산악지형에 맞고 내한성이 강한 두릅 품목에 주목해 ‘두릅특화단지 조성’을 군에 제안했고, 

    지난해에는 11개 농가가 직접 두릅 1만1,000주를 식재하는 등 속칭 동상형 지역특화단지 시범사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지금은 제2의 소득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공동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작년 10월 묵계마을에서 열린 ‘은행나무 음악회’도 주민들의 협력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이다. 

    동상면 문화현장 주민기획단이 개최한 ‘참 예쁜 가을스케치’ 음악회는 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장(場)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행정이 주도하고 주민은 보조 역할에 만족했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끌어가고 행정이 뒤에서 미는 새로운 교본을 만들었다는 평이었다.

    주민들은 또 밤샘발원샘으로 시작하는 만경강 물줄기를 옛길로 되찾는가 하면 훼손된 길을 복원해 만경강 둘레길 코스를 조성, 

    치유와 힐링의 명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 앞서 주민들의 숨은 ‘문화 DNA’를 일깨우기 위해 시작한 ‘동상이몽 프로젝트’는 ‘홍시 먹고 뱉은 말이 

    시(詩)가 되다’라는 전국 최초의 주민구술 시집으로 발간돼 공전의 히트를 치며 동상면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작년 말에는 화재로 집이 불에 탄 이웃을 위해 주민들이 열흘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700여만 원의 적잖은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인정을 보여줬다. 

    600세대가 안 되는 작은 동네의 이웃 불행 소식이 알려지며 삽시간에 100여 주민과 기관·단체들이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는 후문이다.

    오지 산골 주민들이 생생하고 자발적인 공동체 삶은 척박한 환경과 적은 인구가 서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민족 고유의 주민정서에서 발현된 

    좋은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상면의 원로인 학동교회 장영선 장로(86)는 “옛 선조부터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살다보니 서로의 안위를 염려하고 협력하는 깊은 유대관계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강하다”며 “이웃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주민 정서는 여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공동체 정신에 발맞춰 동상면 행정복지센터는 올해 초 세종시 한솔동과 국립세종수목원을 방문해 동상곶감 세일즈에 나서는 등 

    주민의 아픔을 위로해 줬다. 서진순 동상면장은 “주변 환경은 주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지만 따뜻한 산골 인심과 화합 정서로 모든 것을 극복해 

    가고 있다”며 “살아 있는 주민공동체 의식을 더욱 북돋워 인정과 꿈이 넘치는 동상면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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