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작가 6번째 개인전 ‘세월호 영혼들을 위한 추모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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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작가 6번째 개인전 ‘세월호 영혼들을 위한 추모의 기도’
김지형 작가가 12일까지 전주 경기전 앞 광장에 설치된 이동형 갤러리 꽃심에서 여섯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세월호 영혼들을 위한 추모의 기도’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을 접한 뒤, 모든 예술가들이 그랬듯 그 또한 숱한 밤을 잠 못 이루며 지냈다.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기억을 한지에 옮기지 않고서는 안될 것만 같은 끌림이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2014년에 제작된 것들이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3년이 지나고 나서야 빛을 보게 됐다. 김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인 한지와 먹만으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의 작업적 특징은 영감이 떠오르면 가감 없이 일필휘지로 그린다는 것. 먹의 농도와 선의 두께만으로 작품을 완성하기에 개성이 뚜렷하다. 그리고 그 속에는 절제미와 여백의 미, 그리고 깊은 울림이 소용돌이치고도 남을 터. 그 누군가를 위한 이 따뜻한 기도의 목소리가 오가는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까지도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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