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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브로 피어나는 들꽃의 숭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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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2,872회 작성일 17-09-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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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브로 피어나는 들꽃의 숭고함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서 `김선태 열여섯번째 개인전'

     

    김선태씨가 2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서 열여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업방식은 자연의 질서와 순환의 흐름처럼 들꽃의 모진 생명력을 담기 위해 석공이 화강암에 공력을 들여 각인하는 작업과 흡사하다.


    오랜 세월 풍화를 겪은 벽화나 화석에 새겨진 들꽃처럼 생명과 생동이 느껴지면서 모질게 피어난다. 꽃의 속살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들꽃 그림은 오랜 부침으로 투박한 부조적인 느낌이 강하고 푸근하다.
    감각적으로 손이 가는대로 빠르게 제작한 그림이라기보다는 노동이 수반된 작업이다. 굳이 미학을 찾는다면 느림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빠르고 쉽게 하는 작업보다는 조금 더디더라도 정성들여 느리게 시나브로 하는 작업이 특징이다.


    그는 평소 한 가지 색을 취하기 위해 파내고 깎고 문지르고 칠하고 지우고 닦기를 반복하면서 어렵게 얻어내는 색채와 형태 또한 다듬고 가다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여 겨우 들꽃 모습을 취하는 과정에서 삶의 지난한 도정을 돌이켜 보기도 한다.
    들꽃처럼 작고 하찮은 것 속에서도 우리가 새로움을 발견하게 될 때, 혹은 대단한 것을 평범하게, 미천한 것을 숭고한 것으로 변환하는 작업이 예술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평론가 김도영 박사는 “김선태 작가가 보여주는 예술정신은 철저하게 한국적 순수예술의 성격을 드러내고, 본질적으로 회화적이고 미학적이면서 한국적 새로움의 심미를 창출하는데 커다란 족적으로 각인될 것이다”고 했다.
    화가는 전주, 서울, 일본 나고야, 프랑스 파리를 비롯, 1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마이애미, 싱가포르 아트페어에도 참여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주재 한국문화원 초대 개인전에서는 현지인들로부터 열렬한 호평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화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전국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 객원감독, 문예진흥기금 심의 및 평가위원, 한국미술협회전북지회 평론분과이사, 전북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전통문화센터 이사 등을 역임,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전공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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