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 11월 7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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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 11월 7일 폐막·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전북은 극단 까치동 “조선의 여자” 작품이 단체상 은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개인상은 최우수연기상 김경민(세내댁 役대),
신인연기상 지현미(송동심 役통)을 수상하였습니다.
심사총평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개최지 변경, 예산 삭감, 코로나 19로 인한 일정이동 및 대관 차질 등등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매우 어려운 현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폐막식을 진행하게 된 것만 해도 참으로 다행스러울 정도입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를 잘 마무리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7명의 심사위원은 16개 시도지회를 대표한 극단의 공연을 보면서 몇 가지 점에서 의견의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첫째, 각 지역의 연극 역량이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16개의 작품이 모두 우수하다고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연기, 연출, 극작 등
연극 전반에서 우리 연극의 역량이 강화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하기 위해서였지만 매 작품을 관극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둘째, 다양성이 확보되었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사실성에 기반을 두는 작품이 비중이 높지만 부조리성이 강한 메타연극, 신체움직임 중심의 우화극,
이미지가 강한 서사극 등 이전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형식의 작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제와 소재도 다양
해졌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위안부문제와 같은 과거사문제 뿐만 아니라 노동문제, 저널리즘문제, 자살문제, 통일문제, 노인문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새로운 관점에서 지역의 소재와 주제를 발견,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향토성이 지역연극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나
사건에 관습적으로 주목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둘째, 현실인식에서 좀 더 치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 노인, 아동, 장애인 등등 소수문화를 다루는 관점에서 아직도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작품이 있었습니다. 동시대 관객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작품은 관객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7인의 심사위원은 치열한 난상토론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일치시킬 만큼 압도적인 작품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탁월한 작품들이 많아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연대회의 결과가 모든 참여자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심사위원들은 최선을 다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하려고 노력해서
의견의 도출을 이끌어냈습니다. 수상하는 단체와 개인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수상하지 못한 단체와 개인에게는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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