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고산 외율마을서 제1회 너멍굴영화제 여는 윤지은 집행위원장 "초보 농사꾼의 작은 영화제…함께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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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고산 외율마을서 제1회 너멍굴영화제 여는 윤지은 집행위원장 "초보 농사꾼의 작은 영화제…함께 즐겨요!"
귀농귀촌 청년들 의기투합 / 논밭일궈서 상영장소 마련 / 준비과정 다큐멘터리 제작
“좀 무모한 도전이지만 산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농촌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났습니다.” 완주로 귀촌한 서울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오는 9월 2일 완주 고산면 율곡리 외율마을에서 제1회 너멍굴영화제를 개최한다.
귀농귀촌 청년들 의기투합 / 논밭일궈서 상영장소 마련 / 준비과정 다큐멘터리 제작
“좀 무모한 도전이지만 산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농촌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났습니다.” 완주로 귀촌한 서울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오는 9월 2일 완주 고산면 율곡리 외율마을에서 제1회 너멍굴영화제를 개최한다.
첫 너멍굴영화제 준비에 분주한 윤지은 집행위원장(29)은 올 2월 완주로 귀촌한 초보 농사꾼이다. 경희대 사학과 재학때 매년 농활을 다니면서 농촌생활을 동경해오다 지난해 먼저 완주 고산으로 귀농한 학과 친구 진남현씨(29)를 뒤따라 고산면에 정착했다. 여기에 영화감독을 꿈꾸는 학과 후배 허건씨(27)가 귀촌 대열에 합류하면서 셋이서 산골영화제를 모의(?)하게 됐다.
“사전 준비없이 젊은 패기 하나로 갑작스럽게 영화제를 추진하다보니 좌충우돌이었죠. 비록 실패하더라도 우리가 즐거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진남현씨가 조직위원장, 윤씨가 집행위원장, 허건씨가 프로그래머를 맡아 영화제 역할을 분담했다.
영화제 장소는 진씨가 지난해 귀농하면서 은행 대출을 받아 구입한 고산면 율곡리 너멍굴에 있는 토지 6000여㎡를 장비를 동원해 조성했다. 이곳에는 먼거리에서 오는 관객을 위해 1박을 할 수 있도록 야영 텐트 20여동도 설치한다. 텐트예약은 알음알음 거의 끝난 상태다. 영화제가 끝나면 이 부지에는 양파를 심을 예정이다.
상영 작품은 프로그래머를 맡은 허건씨가 독립영화 감독들을 섭외해서 3편을 선정했다. 생식을 하는 엄마와 딸 이야기를 다룬 정한진 감독의 ‘잘 먹고 잘사는 법’, 서울 서촌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문제를 이슈화한 백고운 감독의 ‘표류인’, 자해공갈단 스토리를 엮은 이승주 감독의 ‘야근수당’ 등을 올린다.
하지만 영화제를 추진하면서 현실적인 문제들로 어려움도 많았다. 당장 스크린이나 음향장비 발전기 등 영화상영을 위한 각종 장비를 대여해야하는데 예산이 전혀 없는데다 영화제 운영 스태프와 홍보 등에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씨가 농사 자금 가운데 일부를 내놓고 너멍굴영화제 소식을 접한 완주군 공동체활력과에서 장비대여비 등을 일부 지원했다.
영화제 홍보는 부산과 전주영화제에 디자이너로 참여했고 완주로 귀촌한 이세정씨(32)가 포스터와 리플릿 제작, 언론 홍보 등을 맡았다. 또 영화제 다큐멘터리제작은 조재근씨(25)가 담당하는 등 모두 12명의 청년들이 힘을 모았다.
이렇게 구성된 영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너멍굴 현지에서 발대식을 갖고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너멍굴은 고라니와 멧돼지가 함께 뛰노는 산골입니다. 이런 곳에서 무슨 영화제냐며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연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영화도 보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이들은 너멍굴영화제 준비과정을 다큐에 담아 내년 제2회 영화제때 출품할 예정이다.
윤지은 집행위원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희망이 너멍굴영화제에 녹아 있습니다. 먼저 앞서가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함께 꿈을 꾸고 같이 그 꿈을 향해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영화제를 만든 만큼 많은 청년들의 오아시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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