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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음악, 새로운 융복합 장르 공연 가능성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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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3,222회 작성일 17-09-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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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음악, 새로운 융복합 장르 공연 가능성 엿보다 
    한국전통문화전당-타악연희원 아퀴의 창작 초연작 '천년음악, 바람과 만나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타악연희원 아퀴의 창작 초연작 ‘천년음악, 바람과 만나다’가 새로운 융복합 장르 공연의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로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타악과 사물, 국악 관현악의 생동감 있는 협주와 동서양 파이프 오르간의 융복합적 요소를 십분 발휘,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최근 공연에 직접 참여했던 기획, 연출, 작곡·편곡, 출연진 등 공연팀과 이를 지원했던 행정팀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천년음악 바람과 만나다 평가 간담회’를 갖고 공연에 대한 피드백과 수정보완,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종태 타악연희원 아퀴대표는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의미 있는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타악과 국악 관현악, 동서양 악기와의 협주가 조화 속에서 어우러질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적 무대로 결실을 맺었다”고 자평했다.
    여느 음악회와 달리 지휘자와 공연자가 직접 사회를 보는 것도 눈에 뛰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권지인 연출가는 “기존 음악회처럼 처음에는 말 잘하는 전문 사회자를 따로 섭외할까도 생각했지만 곡의 해설이 곁들여져야 제 맛이 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공연 중간 중간 이야기 하듯 곡을 소개해 관객들이 쉽게 곡을 이해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게 먹혔다”고 했다.

    모두 5악장으로 구성된 극의 배치와 곡도 정서적으로 관객들과 맞닿았고, 특히 ‘앵콜’을 외치게 했던 마지막 곡에 대한 평가도 회자됐다.  강성오 다음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한국 가락의 애환, 갈등, 아픔을 전반부에 배치했다면 후반부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데 주력했다”며 “민중에게 희망을 전하고 함께 즐기는 의도를 담은 마지막 5악장 ‘풍류도시’에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우리나라 대표 타악기인 사물을 넣어 신명을 돋우는 것으로 극을 마무리, 기립박수를 이끌어 낸 원동력이었다”고 작곡 의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의 파이프오르간 제작인 홍성훈 마이스터는 “서양 악기의 황제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에 동양의 파이프 오르간으로 불리는 생황이 함께 하모니를 형성한 발상도 탁월했지만 곡의 완성도도 지난해 초연됐던 ‘바람의 의식-파이프 오르간 국악이 되다’ 보다도 진일보한 음의 향연이었다”며 “업그레이드되는 공연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고 싶다”고 평가했다.
    반면, 어린이 동반 입장에 대한 민원 대처, 선착순 입장에 대한 개선, 만석을 채운 객석에 대한 보조석 보완문제 등 개선해야할 문제들도 다수 거론됐다.
     
    한편 전당은 지난달 26일 공연 마지막 날 관람객 110명을 대상으로 공연장에서 즉석 설문을 벌였다. 그 결과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매우만족’이 64%(71명), ‘만족’이 25%(27명)라 답변하는 등 89%(98명)의 관객이 대체적으로 ‘만족’ 입장을 보였다.
    '천년음악’은 지난달 25일과 26일까지 전당 공연장에서 총 관람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치러졌다. ▲파이프 오르간 협주곡 ‘여민락(與民樂) ▲모듬북 협주곡 ‘바람의 향연’ ▲생황 협주곡 ‘아리랑’ ▲아퀴노리 ▲사물놀이 협주곡 ‘풍류도시’ 등 모두 5악장을 구성, 각 장별 스토리가 있는 연주회로 진행됐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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