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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 '해적2'·'홍도' 연습현장] 배우 땀방울 뚝뚝…"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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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2,401회 작성일 18-03-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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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 '해적2'·'홍도' 연습현장] 배우 땀방울 뚝뚝…"곧 만나요"
      
    해적2, 4월 10일부터…백제 소품 화려한 볼거리
    홍도, 4월 27일부터…홀로그램 영상기법 특징


    ▲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3-해적2’ 배우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나갈 때 너무 급하게 나가지 마.”, “멀리 가지마~ 센터(중앙)에서 해.”  지난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4층 연습실.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검은색 신발을 신은 남녀 무용수들이 최석열 안무감독의 지휘에 맞춰 안무 연습을 시작한다. 아리울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천신제 대목. 소품을 든 여성 무용수들이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한다.


    곧이어 마이크 너머로 “표정 예쁘게 하세요”, “똑같이 돌면 어떡해. 따로따로 돌아야지”라는 최 안무감독의 음성이 들린다. 한 동작도 놓치지 않으려는 눈빛이 매섭다. ‘아리’와 ‘미르’의 만남 후, 뒤편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남자 무용수들의 차례가 돌아왔다. 해적왕 ‘염왕’과 해적들이 평화로운 아리울을 침략해 모든 것을 약탈하는 장면. 공중점프와 백 텀블링 등 고난도 동작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힘찬 발짓이 마룻바닥을 울린다. 10분도 되지 않아 ‘염왕’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마룻바닥에 땀 자욱이 선명하다.


    새만금 상설공연 아리울스토리3- ‘해적2’는 아리울의 여왕 ‘아리’와 장군 ‘미르’의 사랑, 아리울을 차지하려는 해적왕 ‘염왕’의 갈등을 다룬 넌버벌(비언어) 뮤지컬이다. 대사가 없는 만큼 무용수들은 몸짓과 표정 연기로 극을 이끈다. 연기적 요소를 가미한 안무가 돋보인다.


    지난해 아리울스토리3- ‘해적’에서 다소 수동적이고 연약한 여성상으로 돌아갔던 ‘아리’는 다시 주도적이고 강인한 여전사로 거듭난다. 극 형식상 ‘아리’에 집중하는 구도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고증을 통해 복원한 백제 문양과 악기 등을 활용해 시대적 배경을 명확히 한다. 백제 치미와 봉황문 등을 모티브로 북을 제작하고, 백제 5악기 중 하나인 완함과 백제 미마지탈 등을 사용해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연출진은 음악과 의상, 소품 등을 변경 또는 추가할 계획이다. 같은 날 전주 우진문화공간 2층 연습실.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홍도’ 출연진들은 대본 리딩이 한창이었다.


    뮤지컬 ‘홍도’는 ‘춘향’(2013~ 2016년), ‘심청’(2017년)에 이은 세 번째 작품. 조선시대 혁명가 정여립의 기축옥사 이야기, 정여립의 생질 손녀(가상 인물)인 ‘홍도’와 ‘자치기’의 사랑 이야기가 결합한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소설 <홍도>를 원작으로 한다. 400년을 뛰어넘는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영화감독인 ‘동현’과 ‘홍도’가 처음 만나는 장소를 비행기 안에서 전주한옥마을로 변경해 지역성을 가미했다.


    ‘홍도’는 홀로그램 영상기법 등 무대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재와 과거의 괴리를 메울 계획이다. 국악기를 사용하되 현대적인 음악 요소를 더해 현대성도 부각한다. 공연 시간은 80분 이내로 구성해 속도감을 더한다.

    한편 ‘해적2’는 4월 1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새만금 아리울예술창고에서, ‘홍도’는 4월 27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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