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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공모 기준 '전문성 논란'…내정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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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2,568회 작성일 17-08-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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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공모 기준 '전문성 논란'…내정설도
        
    ▲ 전북도립미술관 전경.
     
    현재 진행 중인 전북도립미술관장 공모에서 응시자격 요건에 ‘비상근 위원·자원봉사 등 활동 실적’이 경력 자격기준으로 포함돼 기준의 ‘전문성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내정설까지 돌면서 공모가 ‘합법적 요식행위’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문화·예술인들의 우려와 비판이 높다.
     
    지난 31일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도립미술관장은 개방형 4호 직위로, ‘정규직 내지 상근직으로 근무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비상근 위원, 자원봉사, 프리랜서, 단체 활동 등 임용 예정 직무 분야에서 활동한 실적이 있는 경우 경력에 포함 가능하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학력·자격증·부서단위 책임자 이상 근무 경력 등을 통해 까다롭게 전문성을 평가하는 미술관의 수장 공모에서 관리·책임이 없는 활동을 전문성을 가진 경력으로 인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상당수 미술인은 “부서단위 책임자 이상의 근무 경력은 총괄적으로 실무는 물론 업무 책임과 관리·감독을 본인이 직접 하기 때문에 점수를 주는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미술관에 나가 업무를 보는 것도 아니고 미술관 운영·전시에 관해 책임도 없는 소위 명예직이나 자원봉사를 하나의 평가 기준으로 세우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실적 요건’ 조항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외 미술관에 근무하면서 기획전시 및 국제전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자격 요건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것. 지난 2009년 관장 공모 당시 실적요건이었던 ‘기획전시·국제전 개최 등 동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실적을 소지한 자’보다도 기준 범위가 구체화됐다. 근래 관장을 공모했던 ‘경남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은 이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내정설 마저 돌고 있다. 한 중견 미술인은 “자격 중 하나 이상의 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하면 아무래도 더 많은 경력과 실적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지 않겠냐”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그에 유리하게 기준을 보완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복수의 미술평론가 및 미술인도 “도립미술관의 수장 자리인 만큼 서울에서도 관심이 많은데 응시자격을 보고 이미 지역에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며 “ ‘짜여진 판’이라는 인식으로 인재들의 지원 자체를 막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승인 절차가 복잡해 공고문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이전 공모 자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고, 실적요건은 활동이 너무 광범위해 기준을 구체화 한 것”이라며 “중점적인 심사 비중은 미술관 발전 계획에 대한 평가”라고 답했다.
     
    더욱 논란이 야기되는 점은 전북도립미술관의 관장 공모에서 논란이 된 두 조항 모두 2014년부터 새로 생기거나 수정된 조항이다. 하지만 공모조항을 수정하는 것이 까다로운 일임에도 두 조항이 왜 생겼는지는 지에 대해서 관계자들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공고글을 작성한 담당자만이 알고 있지만 담당자는 퇴직한 상태. 소수에 의해 자격요건이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미술인들은 “논란을 키우는 기준을 바로 잡고, 객관적인 심사를 해야 한다”며 “지역 미술관이라고 해서 지역 인재냐를 따지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지역 현안을 이해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공모 서류 접수는 오는 2일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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